
허공에의 질주

아연 소년들
平均 4.1
벌써 30-40 년 전에 일이지만,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옥 같은 현실을 증언해 주는 거 같아 그 참상에 비감한 마음이 든다. 전쟁을 결정하는 자는 독재자 한 놈이지만, 이유도 모르는 전쟁터에 끌려 나와 죽고 죽여야 하는 사람들, 또 그 가족들, 평생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갈 생존자들의 고통은 모두 제각각의 몫으로 남겨진다. 인류는 유사 이래 전쟁을 하지 않은 적이 없다. 생존을 위해서는 자원이 필요하고, 그걸 생산하고 배분하는 데 이해관계가 생기며, 이에 따라 반드시 갈등이 생긴다. 그 갈등이 정치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무력이라도 써서 빼앗고 파괴하는 사이클이 무한 반복해 왔다. 이건 앞으로도 인간이란 존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할 것이다. 불의라는 걸 알고 잘못이라는 걸 알아도 나같이 미약한 일개 필부가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게 안타깝다. 전쟁을 겪는 당사자들의 마음이야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두 구절을 인용하며 짧은 평을 마칠까 한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않으면 미래에 후회하게 돼요. 그리고 새로운 속임수와 새로운 피를 보게 될 거고요. 과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거니까요. " => 아프간 전쟁에서 러시아 사람들은 제대로 배우지 못 한 걸까? 결국 그 대가로 지금 엄청난 파국을 맞고 있다. "전체주의는 모든 사람들을 자신이 계획한 범죄의 공범으로 만들어버린다는 데 그 위험이 있다." => 공산주의나 페미니즘 같은, 인간을 한 개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계급, 성, 민족 등의 집단 개념으로 구별하고 차별하는 사상이 얼마나 위험한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아울러 민주주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심어준 우리 윗세대의 수고가 얼마나 감사한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