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sundance

sundance

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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蛇の道

映画 ・ 1998

平均 3.5

왜 뱀의 길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복수의 길은 비정함의 길이며, 그렇기에 일종의 비정함의 상징으로 뱀의 길로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영화 중반부 오츠키의 집에 다시 방문하는 시퀀스에서 문득 영화가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거 오프닝에서 봤던 거 아닌가? 미야시타가 트렁크를 열어 그 안의 히야마의 시체를 확인하기 전까지 정말 오프닝으로 돌아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마치 반복되는 루프 속에 놓인 듯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머리가 꼬리를 무는 형상. 우로보로스의 뱀. 뻔한 이야기를 덧붙이면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폭력에는 폭력의 반복만이 뒤따른다. 기요시 특유의 뻔뻔한 로케이션 선정이 상당히 인상 깊다. 이런 곳들은 어디서 찾는 거지 싶기도 하고...적당히 그럴 듯한 곳을 설득력 있게 하는 건 그의 연출력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 범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창고에 묶은 후, 미야시타는 가장 먼저 TV를 가져와 비디오를 보여준다. 영상은 미야시타의 딸의 일상적 모습. 아마 미야시타와 함께 행복하던 순간인 듯 하다. 하지만 그 영상에 덧붙여지는 미야시타의 일종의 보이스 오버 내래이션은 끔찍한 살해의 보고서다. 이 불일치. 이것이 일치되는 순간이 찾아올 때, 미야시타는 완전히 무너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