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훈남

セキュリティ・チェック
平均 3.0
2024年12月16日に見ました。
갈 때까지 가도 결코 나올 생각 않는 서스펜스 모든 구석에서 영리하지 않다. 감독의 전작 중 웰메이드 스릴러 <논스톱>이 있는데, 그 작품과 비교해봤을 때 한 공간 안에서 이동이 제약되는 인물의 심리를 깊이 파고 들었던 <논스톱>에 비해 이 작품은 대립구도에 서있는 인물과 일말의 유대감을 부여하여 주인공인 이선(테론 에저튼)이 느끼는 감정으로부터 비롯되는 서스펜스(대개 감정이입이 가능한 인물이 느끼는 감정이 긴장감으로 이어진다)가 하염없이 연약한 걸 볼 수 있다. 또 스릴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전개 역시 느릿느릿했고 다음 장면이 예상되는 식상한 연출 역시 이 영화의 긴장감과 재미를 몰락시켰다. “농담이지?” “지금까지 내가 했던 말 중에 웃긴 말이 있었나?” 그렇다고 대립구도에 서있는 인물이 마냥 악하지 않고 주인공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든지 배려를 하는 식의 흐름이 스릴러 장르에서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끝까지 간다>에서 주인공을 궁지로 몰고 괴롭히는 빌런의 성격이 극악무도함과 동시에 다정하기도 한 것처럼 말이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빌런이 내뿜는 존재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정교하지 않은 각본 덕에 스릴러 특유 대립구도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이 바닥을 쳤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빌런의 캐릭터를 더 몰아치는 듯한 악역으로 설정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계획 같은 건 없어.” “계획이 없다고? 크리스마스 팬은 아닌가보지?” “뭘 하든 제대로 못 하는 기분만 들게 하는 휴일이거든. 부족한 것 천지야, 행복도 돈도 다.” “스쿠르지 저리 가라네. 나한테 크리스마스는 가족이야.” “웃기시네, 임신한 여자친구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범죄자씨. 크리스마스 연설은 집어치워.” 초중반에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배경설정도 '굳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색했다. 마치 이 감독은 #크리스마스에보기좋은영화를 검색했을 때 그래도 이 영화 제목이 한 번쯤은 불리지 않을까 하는 어쭙잖은 기대심으로 꾸역꾸역 이 설정을 넣은 것 같으며 무엇보다 저명한 크리스마스 캐롤만 삽입하면 '짜잔~ 이게 바로 크리스마스 영화입니다~'가 되는 줄 아는 얄팍한 상술이 이 영화를 더 저렴하게 만들었다. 크리스마스라는 아름다운 휴일을 거부하던 중심인물이 사건을 겪으면서 휴양을 즐기게 된다는 감정변화 역시 설득력이 하나도 없었다. “꿈을 좇으라는 건 아냐. 그렇게 말하면 솔직하지 못 한 거지. 깨어 있는 매순간을 혐오할 필요는 없어. 너희 세대는 진정성이란 개념에 너무 사로잡혀 있어서 완벽한 진짜가 아니면 시도조차 안 하지. 진짜 커피, 진짜 피자, 진짜 베이글 진짜라는 건 없다는 걸 모르고 있어. 만족은 키친타월 광고에서나 나오는 허상이야.” “누가 냉소적이라는 건지 모르겠네.” “똑똑하다면 언제든 행복을 훔칠 수 있을 때 훔쳐야 해.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영혼 없이 살아도 되지.” [이 영화의 명장면] 1. 자동차 액션 이 작품 최고의 액션 아웃풋이자 이 장면만큼은 그래도 다른 액션 스릴러에 견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점이다. 물론 그래픽이 전부라 '액션' 자체만 보면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지만 영상에 담기는 그림만큼은 예술이었다. 배경에 삽입된 Last Christmas 역시 액션의 박진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묘하게 장면과 어우러져 꽤 인상깊었다. “어쩌려고? 시속100km 달리는 차 안에서 날 쏘려고?” 2. 짐 컨베이어 벨트 이 공간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접하는 건 아마 처음일 것이다. 그래서 흥미로웠던 것도 있지만 사실 이 장면은 이 영화가 액션도 나름 신경쓰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그래도 샷도 다양하고 편집도 화려하게 하려고 공은 들인 거 같아서 나름 이 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장면. 물론 액션 자체에도 긴장감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이 정도면 무난하다고 본다. “미안..해요..” 긴장감 넘치는 척, 연말에 보기 좋은 영화인 척하고 있지만 실속 없는 영화 “우리 애가 실패했을 때 뭐라고 해줄 거야? 한 번 더 해보라고 안 하겠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모험을 두려워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