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스포일러) <개들의 섬>은 상식적으로 의아한 배경 위에 그려져있다. 현재로부터 20년 미래 시점에 존재한다는 도시 메가사키는 이질적인 이미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묘사되는데, 예를 들어 극중의 기술적 진보와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는 이곳이 미래임을 암시하지만, 동시에 메가사키는 아직도 나막신과 전통가옥구조가 상용되고 있으며 다이코(일본식 북) 연주와 스모 시합이 대표적 이미지로 제시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통적 일본의 이미지와 디자인의 채택을 통해 얻어낼 심미적 효과는 그 자체로 영화의 기획이자 목표처럼 보이는데, 웨스 앤더슨은 여기에 특유의 음악과 인물에 집중해 비춰지는 조명, 무대를 연상케하는 프레임의 활용을 통해 영화 자체를 마치 하나의 노(能)처럼 보이게 만들며 자신이 품은 일본 문화에 대한 동경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그 결과물이 디스토피아적 설정과 감독이 자의적으로 채택한 일본전통문화간의 시대적으로 공존할 수 없을 것들을 억지로 공존시킨 혼종이라는 사실은 놀랍지 않으나, 웨스 앤더슨과 같은 서구 힙스터들이 일본이라는 문화적 아키타입에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창작의 영역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허나 나가사키에서 가져왔을것이 분명한 메가사키라는 지명, 실제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고바야시의 배타적인 전체주의 정권, 두 언어의 사용과 그 장벽을 유머의 요소로 삼겠다는 의도 등이 영화가 배경으로 삼고 있는 공간이 실제 일본임을 명백하게 지시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앞서 말한 '상식적인 의아함'은 판타지의 영역에서 해소되지 않고 불편한 응어리로 남게 된다. 이는 이미 논란이 되고 있는 바와 같이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의 혐의를 벗을 수 없는 부분이지만, 굳이 정치적 올바름의 영역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이 동떨어진 요소들의 어설픈 공존을 마냥 이국적이라고만 느낄 서구권과는 달리 인접 동아시아 문화권에선 그 괴리감이 만들어내는 미적 부조화를 배제하고서는 이 영화를 바라볼 수 없는게 사실이다. 때문에 필자가 영화의 단점들이라고 생각하는 설명충 드립의 과용 속에서 자멸하는 유머와 허접한 서사(마저 유머라고 퉁치고 넘어가려는 뻔뻔함), 전체주의에 대한 피상적이고 일차원적인 비판이 그 부조화와 유리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더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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