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준

どうすればよかったか?
平均 3.7
"어떻게 해야 했다고 생각하세요?" "그러게. 하지만 실패했다고 생각하진 않아." 어떻게 해야 했다, 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 그건 틀렸고 이건 맞았다... 그렇게 서로를 탓하고 상처주기 좋은 시간,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과거로 돌아가는 수없이 많은 작품들이 결국 미래를 바꿔내지 못하는 건 과학적으로 아직 정말로 그게 가능하지 않아서도 그렇지만 현재에 충실하라는 흔한 교훈을 의외로 많이 잊고 살기 때문은 아닐까? 그때 했어야 했을, 그리고 할 수밖에 없었을 행동을 각자 하면서 살아가는 게 삶일 뿐이다. 감독은 20년 넘게 가족에게 렌즈를 들이대면서 처음에는 기록자이자 관찰자의 역할만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초창기 그는 부모님을 다그치면서 '부모의 역할'을 훈계하는 아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다. 그는 말년의 아버지에게 이 영상을 영화화하는 데에 동의를 받지만, 실은 이는 부모님의 고집과 불통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숙함과 무례함마저 온전히 카메라에 담아내면서 가족 전체가 그 당시에는 각자의 최선을 찾아가면서 방황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서사로 마무리를 한다. 어떻게든 살아냈던 누나의 삶처럼, 가족들도 어떻게든 그 시간을 보내왔다는 것을. '나는 복잡하게 착하고 너는 단순하게 나쁘다'는 말처럼 남탓이란 참으로 하기 쉽기에, 어쩌면 그는 그 시작점에 부모의 무책임한 태도를 영상의 주제로 담아내고 싶었던 것 같다. 그것조차 실패했다는 걸 영화는 굳이 가리지 않고 다 보여준다. 본인도 불통의 한 요소였음을 고백하는 것은 이다지도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