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부리
5 years ago

악의 꽃
平均 3.6
"사춘기는 언제 끝나는 걸까요. 사춘기란 건 요컨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초등학생'과 분별력이 생기면서 자의식의 사슬이 풀린 '어른' 사이의 어둠의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춘기의 시작은 알기 쉬워요. 제2차 성징이 시작되고 목소리가 변하고 생리가 시작되고 체모가 나고. 몸의 변화가 그대로 자의식으로 바뀌어 가죠. 하지만 끝은 알기가 까다로워요. 중년이 되고 머리가 벗겨지고 주름이 생기고 백발이 성성해도 자의식은 사춘기 때 그대로인 인간들이 많습니다. 시작은 대상을 불문하고 무조건 찾아오지만 그 끝은 저절로 오지 않아요. 스스로 찾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만화도 내심 '사춘기의 끝'을 발견하는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 《악의 꽃》3권 작가의 말 중 외면하고 싶고 굳이 가까이하고 싶진 않으나 분명히 우리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을 '어둠'을 집요하게 그려내는 솜씨가 일품이다. 다시 읽어도, 여전히 좋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