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필
4 years ago

The Man with High Hopes(英題)
平均 3.4
나는 사실 ‘노회찬’을 잘 모른다.. 그래서 6411이라는 숫자도 몰랐다.. 얼핏 ‘노회찬 버스’라는 얘길 듣긴 했지만 그게 6411번 버스라는 기억은 남아있지 않다.. 내 마음 어딘가엔 채무의식같은게 있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삶을 쏟아부은 사람들.. 온전한 헌신인지, 사실은 자아의 발현인지, 그 엄밀한 구분선에 대해선 누구도 판정할순 없지만.. 다큐를 보면서, 그리고 다 보고나서 노회찬이라는 사람에게 역시 채무의식이 남는다.. 그는 왜, 어쩌다가, 무엇때문에 자신의 삶을 줄곧 그 어려운 곳에 두고 살았을까.. 종내는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거둘만큼.. 온전히 공만 남은 자도 없고, 온전히 과만 남은 자도 없으니 노회찬 역시 그런 공과가 섞여있을터이나 그가 추구하려던 가치의 핵심에는 분명 ‘인간애’가 있었음을 읽는다.. 기득권보다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그의 삶을 쏟아부은 ‘인간애’ 말이다.. 불과 대여섯명만 있는 텅빈 극장 안에 앉아 헛헛한 마음이 추스려지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주류에겐 소외된 공간에 있는 셈이다.. 세상은 원래 그런것일테다.. 소외된 공간은 늘 소외된 채로 존재하는.. 20211022 메가박스 목동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