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유정란

유정란

4 month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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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돌아, 산책 갈까?

本 ・ 2019

平均 3.6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야 하지? - 우리는 서로를 눈에 가득 담았잖아. - 나보다 약한 존재를 보낸 이에게 천국은 반드시 존재해야 했다. 백번 양보해서 영혼이 없다 치더라도 살아 있는 존재가 한순간에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잔상처럼 희미해져 갈지도 몰라. - 은돌이를 사랑하면 할수록 은돌이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 내 삶의 끝에 나도 같은 물질 혹은 비물질이 되면 우리는 만날 거라고, 하나가 될 거라고. 그렇게 그 날을 기다리며 살아갈 것이다. -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은돌이의 심장을 멈추게 하고는 이제 더 이상 은돌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압류 고지서에 가까웠다. 이 얼마나 황당하고 폭력적인가. 나는 여전히 은돌이가 죽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은 사람 말고 동물을 잃었다는 이유로 한층 더 외로운 슬픔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