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5 years ago

アニエスの浜辺
平均 4.1
아녜스 바르다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카메라를 어디에 배치하고, 어떤 식으로 화면 구성을 활용해야 하는지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알고 있는 감독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거울, 액자, 사진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사각형의 프레임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아녜스 바르다의 다큐멘터리가 좋은 점은 결국 사람의 삶을 예술로 품어주기 때문일 것인데, 한 사람의 이름은 곧 한 사람의 삶이 되고, 그건 또 곧 하나의 예술이 되게 모든 걸 이어주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그 자연스러운 여운이 진하게 남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자신의 예술관, 영화관, 그리고 인생관을 한 편의 폭에 담으며 성찰하고 회고하는데, 그 지점이 자기의 얘기에서 끝나지 않고 주위에까지 자연스럽게 퍼뜨리며 시대를 품어주기도 하니 앞서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는 항상 어떤 것을 다룰 때 예술가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느낌이라 그게 정말 좋기도 하고, 마음이 포근해지는 매력도 있어서 예술이 주는 아름다움이 완벽한 예술가의 작품을 볼 때의 경외감이 아니라 감동으로 다가와 마음에 오래 남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