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프레카리아트

프레카리아트

7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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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 시선

本 ・ 2006

平均 3.1

요절. 사람이 죽는 건 필연적이다. 요절의 기준도 잘 모르겠다. 팔순을 넘기고 '아직 죽기에 이른데'라고 말하는 분의 죽음은 요절이라고 하면 안되는가? 어쨌든 요절은 단어 자체가 슬프게 생겼다. 아린다. 음악이나 문학을 즐기다 보면 요절한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아무 음악이나 셔플로 틀어놓다가 한 곡에서 멈춰선다. '이 곡 좋은데?' 멈춰서 포털에 검색하면 요절한 경우가 간혹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 좋았던 음악도 그 가수나 프로듀서의 생사를 검색하지 않게 된다. 괜히 내가 그 일어난 불가역적인 죽음에 보탬이 되었을까봐. 그런데 나름의 장점도 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글도 못 쓰고, 음악도 못 만들어 낸다. 지금껏 만들어낸 것만 곱씹으면 된다. 입에 넣은 생쌀이 달달해질때까지. 그래도 슬픈 건 어쩔 수 없다. 어떤 매체로든 다시는 못 만나니까. 내게는 누자베스가 그랬고,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그랬다. 기형도가 그랬고, 진이정이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