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Joy

Joy

5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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ウォッチメン

テレビ ・ 2019

平均 3.8

시계 장인이 고친듯, 질문을 꿰어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도록 조합한, 완성된 드라마 1. 닥터맨해튼은 왜 그렇게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으면서 그렇게나 적은 일들을 했을까? 첫번째 복면의 영웅 후디드저스티스는 왜 마스크를 써야 했을까. 오지만디아스의 계획은 정말 완벽할까? 실크스펙터는 그 후로 어떻게 살았을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완성된 대답을 제공하고, 심지어는 왓치맨 그 자체에서 묻지 않은 베트남전쟁의 죄악에 대한 후술까지 정리한다. 그 어떤 이야기도 완벽한 결말은 없을테지만, 이 정도면 완전한 결말은 되지 않을까. 2. 정의, 가면, 정체, 음모론, 집단과 컬트, 질서와 영웅 등은 단순히 꿈과 가상의 키워드가 될 수 없다. 지독하게 잔인한 현실의 키워드고 그 단어들이 갖는 이미지는 피의 역사가 얽히면서 자라 만든 위상이다. 가령 정의는 “모든 생명은 존엄하고 숭고하다” 정도의 당연한 명제가 존재할때는 절대적인데도, 집단별로 풀이가 달라서 사람들은 정의를 상대적으로 이해한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죽은 사람들의 수가 정의라는 이름으로 살린 사람들 수보다 많을 것 같다는 불안이 있다. 베트남전쟁과 흑인 차별은 모두 일단 미국 그들만의 정의탓이 아니었던가. 그 책임은 누가 지었으며 그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누가 감시하고 있는가. 여태 가면과 복면의 영웅들을 만화와 드라마에 전시하고 숭배해온 미국 미디어는 그만큼 가면에 숨은 비겁한 이들을 문제시하는가. 혹은 가면 너머의 진실에 어떤 인물을 상정하고 있는가. 와치맨은 자신이 다루고 있는 소재들의 무게와 내러티브를 이해하고 있는 작가들이 소재를 조립하는 동안, 그 역사성 역시 퍼즐의 조각으로 이해하여 완성한 이야기이고 그래서 이건 조금은 가상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도 든다. 완벽하다. 3. 그런 의미에서 왓치맨 드라마는 영화를 확실하게 넘어선 이야기다. 정말 그야말로 닥터맨해튼을 생각하게 되는데, 시계수리공의 아들로서 시계를 처음부터 조립하는 재현이 아닌 시계를 분해하고 모자란 부품을 창조하여 보다 완전하게 하는 수리를 해낸다. 속칭 “1편 초월” “원작 초월”은 같은 출발선에서 같은 방향으로 달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방향에서 힘껏 부딪칠때 가능한 것 같다. 4. 처음부터 마지막을 염두에 두고 쓴 이야기다. 몇번을 고쳐썼을지 상상이 가지 않고 너무나 대단하다. 5. 진짜 너무 좋다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최근 미디어가 간사해지면서, 복선 수습을 어떤 놀이쯤으로 취급한다. 안 보여주고 안 알려주고나서 알려주면서 짐짓 똑똑한 척하는 질데로이 록허트 같은 작품들도 너무 많다. 맥거핀도 되지 못할 시덥잖은 것들을 나중에 중요하게 비추며 그게 나름의 뒤통수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끼워맞추기가 악습처럼 잦다. 그런데 왓치맨은 아니다. 반드시 풀어야 할 이야기가 있기에 앞서 배치한 장치들을 때가 될 때 작동시키는 정교한 도미노 머신 같다. 군더더기가 없었고 억지를 느끼지 못했다. 6. 히어로물에 대한 종언이 있어야 한다면 나는 그 마침표는 이 드라마여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