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가요 원시시대

サイバー地獄: n番部屋 ネット犯罪を暴く
平均 3.7
N번방에 대해 다룬 무수히 많은 보도들과 방송을 봤지만 구체적으로 피해자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대해 알게 해 준 유일한 다큐멘터리다. 그 말인즉슨 가해자가 어떻게 피해자를 협박하고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취재한 사람들을 범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심리적인 압박을 가했는지 보여 준다. 처음 제보를 받은 완 기자님은 큰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본인의 신상과 가족의 사진까지 텔레그램 채팅방에 공개되고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고 그 어떤 정보도 없는 불특정 다수들이 집단 린치를 가하는 상황이 당혹스러웠다고 말한다. 연서 기자님은 그 모든 상황을 알고 특별팀을 꾸리게 되었을 때 두려웠지만 완 선배와 완 선배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에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JTBC 스포트라이트 장 작가님은 이 보도를 무조건 해야 한다고 밀어붙였다. 최 피디님은 여타의 성 웹사이트 범죄와 변별할 거리가 있냐고 물었지만 장 작가님의 확고한 의지에 동감하여 진행했다. 취재단 불꽃과 연서 기자님은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N번방을 다시 파헤칠 것이냐는 질문에 고민도 없이 긍정의 대답을 내놓았다. "왜 11월에 미리 파지 못했지.", "할 수 있다면 2월부터 할 거예요. 조주빈과 갓갓의 처음부터."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두려움과 공포와 불안에 대해 사무치게 느꼈던 거다. 그 끔찍한 광경들을 몇 개월씩, 년 단위에 가깝게 모니터링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만일 첫 보도가 연서 기자님이었다면. 다른 한겨레 여성 기자님이였다면. 그들에게 가해졌을 질 낮은 조롱의 수준이 더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여성들이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한탄하기도 한다. 부정할 생각 없다. 수많은 범죄에 노출되어 있고 본인의 의지 없이 피해자가 되었을 때 손가락질당하는 여성들을 너무도 많이 봐 왔다. 이제는 여성들의 피해망상을 양산하는 사회의 이데올로기로 비난의 화살을 돌릴 때다.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은 뻔하고 부질없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더 미뤄서는 안 된다. 그들의 형량이 조금도 만족스럽지 않다.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고 회개할 수 있도록 지시해야 하는 국가의 역할이 부재하다고 느낀다. 얼마 전 스토킹 범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후 이 년 넘게 BJ에게 스토킹을 시전 한 남성의 형량은 징역 8개월에 집유 2년이다. 벌금은 10만 원이다. '이쯤 하고 이 정도 내고 빨간 줄 좀 그이지 뭐.' 이딴 합리화를 하며 살고 있는 범죄자들의 망상이 사회에는 훨씬 유해하다.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바로 이 폭력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