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민철
28 days ago

マリといた夏
平均 3.0
서정적인 파스텔 톤으로 채색된 그리움의 기억. 황폐한 바닷가 마을의 현실과 신비로운 소녀 마리가 존재하는 환상의 세계를 파스텔 톤의 텍스처로 직조하여 상실과 성장의 경계에 선 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나간다.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기타 선율을 덧입혀 마치 움직이는 수채화처럼 관객 각자의 ‘순수’라는 노스탤지어를 상기시킨다. 이런 작품의 아름다움과는 별개로, 서사라 부르기에도 민망한 스토리나 느린 호흡은 치명적인 단점인 것이 사실. 작가주의적인 색채라고 해서 이렇게까지 상업성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었나 싶은, 모호하고 불친절한 한국적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제자리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