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미인
5 years ago

你的婚礼 (原題)
平均 3.3
나는 생각하지 않는 곳에 존재한다 - 자크 라캉 어느 평온한 날일 것이다. 한 연인은 영원성이 담보되지 않은 날들을 이야기한다. 그 두 사람은 누구나가 될 수 있다. 이 여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 맞아.라던가. 우리 나중에 첫째 이름은 뭘로 할까 둘째는? 같은. 현실 조건 자격 같은 것이 끼어있지 않은 밀어들을 보통의 평범한 연인들은 나누고 또 나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라캉이 어떤 식의 위안, 혹은 통찰을 주기 위해 문장을 바꿨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대신에 '나는 사랑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라캉식으로 바꾸면 이렇게 될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곳에도 사랑이 있다. 고로 내가 없는 곳에도 사랑이 존재한다. 이 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던 날, 그날의 스케치. 그 사랑은 결국 물성을 띄고 어딘가에 존재하게 되었다. 두 사람이 없는 곳에서도. 사유와 사랑의 개념이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아 적어둔다. 물론 이 영화와 라캉에 대한 굉장한 오독 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