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우만

우만

2 years ago

4.0


content

성과 속

本 ・ 1998

平均 3.8

••• 단지 근대의 비종교적 인간이 비극적 실존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실존적 선택은 결코 사소한 일일 수 없다는 사실만을 언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종교적 인간은 종교적 인간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며, 좋든 싫든 간에 종교적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즉 그의 선조가 만들어낸 상황에서 발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비종교적 인간은 탈신성화 과정의 소산이다. 자연이 신의 작품인 우주의 점진적인 탈신성화의 산물인 것과 마찬가지로 세속적인 인간은 인간 실존의 탈신성화 과정의 결과이다. 그러나 이것은 비종교적 인간이 모든 종교성, 모든 초인간적 의미를 ‘삭제하려는’ 시도를 통하여 그의 선인들에게 반역해 온 결과로 형성되었음을 뜻한다. 그는 그의 선조의 ’미신‘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정화시키는‘ 정도에 비례하여 그 자신이 된다. 달리 말하면, 세속적 인간은 비록 종교적 의미를 배제했다고 하더라도 종교적 인간의 태도의 흔적을 보존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무슨 행동을 하든, 그는 계승자인 것이다. 그 자신은 과거의 산물이므로 과거를 전적으로 폐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일련의 부정과 거부를 통해서 자신을 형성하지만 그가 거부하고 부정한 실재들은 여전히 그를 따라다닌다. 자신의 세계를 획득하기 위하여 그는 자기의 조상들이 살았던 세계를 탈신성화시켰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하여 선조의 행동을 거역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행동은 여전히 어떤 형태로든 그에게 정서적으로 현존해 있으며 가장 깊은 존재 속에서 재현될 준비를 하고 있는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순수한 상태로서의 비종교적 인간이란 심지어 가장 탈신성화된 근대 사회에서조차 비교적 드문 현상이기 때문이다. ’비종교적‘ 인간의 대부분은 비록 의식하지는 못하더라도 여전히 종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구조상 주술•종교적 성질을 가진 근대인들의 수많은 ’미신‘과 ’터부‘들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비종교적이라고 느끼고 그렇게 자칭하는 근대인들도 위장된 신화와 타락한 의례를 풍부하게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새해를 맞이할 때나 새 집에 살게 될 때에 수반되는 축제는 비록 속화되기는 했을망정 여전히 갱신의 의례의 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결혼, 아기의 탄생, 취임, 승진 등에 따르는 잔치에서도 이와 동일한 현상이 관찰된다. p.183~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