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uyk
4 years ago

安家(原題)
平均 4.1
현실감넘치는 에피소드들을 이어붙여도 결국 쉬원창의 외식재벌 아버지의 구제로 역경을 이겨내리라는 결론은 조금 허무했다. 그래도 상하이의 여러 주거환경을 구경하고 한국과는 다른 중 국 특유의 감수성을 경험하는건 즐겁고도 고통스러웠다...ㅋㅋㅋ 따자, 대체 왜그러는거에오... 왜왜왜... 쉬원창이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참 부러웠다. 괴로운 과거도 그려지지만 어쨌든 유복하게 예쁨받으며 자기신뢰가 두껍게 쌓인 사람만이 사람좋게 흥얼거리며 다녀도 우스워보이지 않는다. 나도 어릴 때는 쉬원창처럼 내 인생에 들어온 이웃들과 친구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사랑하고싶었는데 이제는 조금 물러나 진심과 마음을 아낀다. 내 진심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선을 긋고 나의 에너지와 애정이 의미없는 곳에 낭비되지 않게 관계를 정리한다. 각박하고 삭막하게 사는 사람들이 선하고 여유롭고 따뜻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쉬원창같은 배경 없이 선량하면 팡쓰진이 통수맞은것 처럼 뒷통수가 성할 날이 없을테니까 그렇게 되어버린거다. 어찌되었든간에 볼거 없어서 양산형 극본 웹드같은거 보다가 오랜만에 재밌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