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임영빈

임영빈

6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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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족영원

本 ・ 2019

平均 3.4

내가 신해욱을 좋아하는 까닭은 정제된 형식 속의 신중함과 깊이가 풍성히 느껴지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형식적 측면에선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별 시가 책으로 묶이면서 가지게 되는 방향성이나 힘 같은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함부로 이런 말을 하면 안 되겠지만 매너리즘이 느껴지는 구절이 많았달까. 가뜩이나 빈 공간이 많아 한 줄 한 줄이 명료한 신해욱의 시에서 한 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으므로 배치나 행갈이 하나도 신중히 곱씹는 편이라 그런지 이번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곳곳에 등장한 '요정'도 무언갈 묶어주는 느낌은 아니었다. 나중에 읽으면 다른 시집도 꽤 있었으니까 숙성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는데 우선은 영 아니다. 나중에도 아닐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