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맹
2 months ago

작은 것들의 신
平均 4.0
무엇 하나도 심상치 않다. 인도라는 배경도 그 끈적함이 느껴지는 묘사도 그 아래 복잡하게 엮여있는 계급들도 사상과 정치들을 다룬 관념들과 에피소드들도 인물들의 시간을 횡단하는 소설의 연출도 장의 구성도 볼드체들, 시와 은유들 같은 문체적 형식도. 제 3 세계 소설에서 느껴지는 그 마법같은 기묘한 흡입력이 이 소설에서도 느껴진다. 걸작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음. 다만 이렇게나 깊숙히 많은 것이 얽혀져 있는 이야기들 속에서 결말이 조금 겨우 사랑으로 끝나 아쉽기도 하긴 했지만, 작은 것들의 신이라는 제목을 생각해보면 그 난장판 속에서 작은 것들에 대한 것으로 끝나는 게 정합적인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