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라다이스 피클&보존식품
2. 파파치의 나방
3. 큰 사람 랄타인, 작은 사람 몸바티
4. 아브힐라시 탈키스
5. 신의 나라
6. 코친 공항의 캥거루
7. 지혜 연습장
8. 환영, 우리의 소피 몰
9. 필라이 부인, 에아펜 부인, 라자고팔란 부인
10. 배 안의 강
11. 작은 것들의 신
12. 코추 톰반
13. 비관주의자와 낙관주의자
14. 노동은 투쟁이다
15. 강을 건너다
16. 몇 시간 후
17. 코친 항구 터미널
18. 역사의 집
19. 암무 구하기
20. 마드라스 우편열차
21. 삶의 대가
해설_ 인간의 삶과 죽음을 결정짓는 작은 것들과 큰 것들의 이야기
아룬다티 로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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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70+目次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단 하나의 소설로 부커상을 거머쥔 아룬다티 로이의 걸작
카스트제도에 짓밟힌 작은 존재들의 비극적인 사랑
1997년 데뷔와 동시에 부커상을 수상한 걸작,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5번으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과거 한 차례 출간된 바 있으나, 이번 문학동네판 새로운 번역은 작가가 구사하고 있는 정교한 구성과 치밀한 묘사, 시적인 문체, 언어유희까지 최대한 살려 원작이 지닌 비극적 아름다움을 오롯이 전하고자 했다.
인도의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사회의 제도와 관습에 의해 한 가족의 삶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려낸 이 작품은, 출간 전 160만 달러라는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선인세를 받았고, 출간 후 전 세계에서 4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6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인디펜던트, 선데이타임스, 옵서버 ‘올해의 책’ 등으로 선정되었다. 『작은 것들의 신』은 아룬다티 로이의 유일한 소설 작품이다.
작은 존재의 대변인, 아룬다티 로이
아룬다티 로이는 약 5년간 집필한 이 소설로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페미니즘, 환경 문제부터 인도와 주변국의 정치 문제, 나아가 세계화에 따른 신제국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강렬한 목소리를 내는 사회운동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탁월한 문체와 날카로운 지적 감수성을 지닌 사상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녀는 라난 재단의 문화자유상, 시드니 평화상, 노먼 메일러 집필상을 수상했으며,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대개의 데뷔작이 그렇듯 『작은 것들의 신』도 아룬다티 로이의 삶을 투영한 반(半)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속 등장인물 설정에서부터 이야기의 사회문화적 배경까지 상당 부분이 아룬다티 로이의 삶과 겹쳐진다. 아룬다티 로이는 『작은 것들의 신』에 대해 “이 소설은 나의 세상이며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또한 이 소설은 장소나 관습에 관한 것이 아니라 들과 땅과 공간에 관한 것이며, 어떤 특정한 사회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인간 본성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라타니 고진은 소설이 아닌 에세이와 비평으로 방향을 튼 그녀의 행보에 대해 “로이는 문학을 버리고 사회활동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학을 정통으로 계승했다”고 말한 바 있다. 즉, 여성, 아이, 파괴되는 자연 등 지구상의 작고 연약한 존재들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아룬다티 로이의 인간과 세상에 대한 시선, 그리고 문학의 본질에 대한 정수가 이 작품에 담겨 있다.
아름답게 파열된, 매혹적인 이야기
1969년 인도 케랄라 아예메넴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단 하루 만에 모든 것이 바뀐’ 한 가족의 비극을 섬세하게 다룬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축을 오가는 초반 대여섯 페이지에서 정신적으로 이어져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는 이란성 쌍둥이 에스타와 라헬의 탄생, 영국에서 놀러왔다가 사고로 익사한 외사촌 소피 몰의 장례식, 경찰서에 갇힌 벨루타, 그를 구하고자 진실을 밝히려는 암무 등 앞으로 전개될 주요 사건이 조감도처럼 공개되나 하나의 풍경처럼 제시될 뿐이어서 오히려 궁금증만 커지고 만다. 도대체 이들 가족에게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작은 것들’은 무엇이며 ‘작은 것들의 신’은 누구인가 혹은 무엇인가.
건축을 전공했고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이력을 반영하듯 아룬다티 로이는 사건의 파편을 하나씩 공고하게, 그리고 마치 스릴러처럼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짜맞춰간다. 시리아 정교도와 힌두교도, 불가촉민과 가촉민, 남자와 여자, 영국 문화와 인도 문화, 과거와 현재, 큰 것과 작은 것, 삶과 죽음 같은 다양한 대립축을 세우고 하나의 조각처럼 제시되는 경험이 쌓이면, 우연히 혹은 어쩌다 겪게 되는 사건처럼 보이는 경험이 쌓이면, 불가피했다고 볼 수 없는 커다란 사건이, 사랑이, 죽음이 드러난다.
‘지구 여인’의 눈이 한순간 깜빡인 것일 뿐일 23년이라는 시간의 경계를 오가는 복합적인 내러티브를 통해 아룬다티 로이는 누가 사랑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사랑받아야 하는지를 규정짓는 ‘사랑의 법칙’이라는 규범과 관습의 잔인함을 폭로하고 모든 권위적인 질서에 사랑으로 대항한다. 한 사람의 삶, 미래, 사랑과 죽음은 거대한 질서나 통념, 사회적 체면 같은 ‘큰 것’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이 행한 ‘작은 것’이 서로에게 맞물려 돌아간다는 것을, ‘누구에게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룬다티 로이는 이 작품을 통해 핍박받는 자들의 대의를 대변하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긍정하고 위무하는 인간의 ‘작은 힘’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격변의 시기를 사랑으로 맞서다
아룬다티 로이는 이 작품에서 카스트제도에 억압받는 불가촉민과 남성중심적 분위기에 억눌린 여성의 삶을 두 ‘작은 존재’의 결합이라는 방식으로 강렬하게 그려낸다. 불가촉천민인 파라반들은 뒷걸음질치며 자신들의 발자국을 지워야 했고, 가촉민의 집에 발을 들일 수도 그들이 만지는 것에 손을 댈 수 없었으며, 상대에게 오염된 숨결이 가지 않도록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해야만 했다. 가촉민이라 해도 여성에게는 많은 제약이 있었다. 도덕적으로 올바른 여인에게만 긴 머리가 허락된 땅에서 같은 일을 해도 여성은 남성 임금의 절반을 받았고, 상속권이 없기 때문에 있을 권리가 없는 곳에 머무르거나 폭력을 당해도 인내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와 통념을 깨고 손재주가 뛰어나 인정받는 파라반인 벨루타 그리고 이혼 후 친정에 얹혀살게 된 암무는 사랑에 빠진다. 자신들에게는 갈 곳이 없음을 아는, 자신들의 운명은 부서지기 쉬운 약한 것임을 아는, 약속할 수 있는 미래란 ‘내일’뿐인 벨루타와 암무는 본능적으로 ‘작은 것들’에 집착한다. 이들의 사랑은, 누명을 쓴 벨루타가 경찰에게 두들겨 맞아 죽으면서 그리고 암무가 집에서 쫓겨나 홀로 외롭게 죽으면서 끝나지만, 그들이 함께한 아름다운 저항의 순간만큼은 반짝이는 구슬알처럼 이야기 곳곳에 알알이 남아 있다.
아룬다티 로이는 말라얄람어를 곁들이고 아이들 특유의 유머와 어법을 섞으며, 색채의 마술을 부리듯 이미지를 묘사하는 식의 독특하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사랑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의 결을 짜나가며 독자에게 이런 물음을 던진다. ‘사랑의 법칙’이 그때 그곳의 질서만 규제하느냐고. 모든 ‘큰 것’에 맞서는 원리로서의 사랑은 여전히 존재하느냐고. 인도 사회뿐 아니라 사랑이 존재하는, ‘사랑의 법칙’이 지배하는 모든 시대에 대한 도전과도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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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5.0
부모들은 세상에 짓눌린 채 아이들을 키운다. 도미노처럼 함께 짓눌리는 아이들은 그럼에도 사랑을 한다. 엄마를, 낮잠을, 옆 집 삼촌의 손재주를, 노래를, 선글래스를, 스스로 터득한 지혜를. 그 사랑에 순식간에 질려 차갑게 상처 주는 부모가 어찌 암무 뿐이랴. 어른들의 논리를 몰라서 혼자 전전긍긍하며 스스로를 해칠 수 있는 게 어찌 라헬과 에스타 뿐이랴. . 살다보면 아무도 모르게, 어쩌면 나도 모르게, 운명에 상처받는 일들이 생긴다. 라헬과 에스타에게 그런 상처를 선사하는 작가가 미웠고, 그래놓고는 그들의 버거운 시간을 면밀하게 살피는 그의 문장들에 울컥했다. 운명이 우리에게 해주지 못한 걸 이 소설을 통해 하고 싶었던걸까? 한 명 한 명의 삶이 어떻게 조금씩 무너졌는지 차근차근 짚어간다. 어쩌다가 그런 일이 일어났고, 각자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건지, 의도치 않은 폭력은 어떻게 의도치 않음을 뚫고 발사되는 건지. . 암무가 그날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았더라면? 에스타가 성추행을 당하지 않아서 언제든 몸을 숨길 보금자리 같은 게 없었더라면? 벨루타가 아이들을 위해 배를 고쳐주지 않았더라면? 차코가 더 나은 어른이었더라면? 베이비 코참마가 계급주의자가 아니었더라면? 소피몰이 죽지 않았을까? 벨루타가 죽지 않았을까? 암무는 벨루타와 아이들과 오래오래 함께 살 수 있었을까? . 벨루타가 아이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배를 고쳐준 일, 소피몰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아예메넴으로 온 일 같은 건 탓할 수 없다. 하지만 에스타가 성추행을 당한 일, 암무가 남편에게 얻어맞아서 이혼을 한 일, 여자라서 벌 수 있는 돈이 한정되었던 일, 차코가 남성우월주의적인 가정에서 키워져 무능하고 오만한 어른이 된 일은 없어도 되었을 일들이다. 굳이 일어나지 않았어도 되는 일들이 모여 거대한 비극이 된다. 작은 존재들을 막 대하는 구조였으니까, 존재들에게 차별적인 구조였으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잘못된 구조의 어느 작은 구석에서 슬퍼하고 있을 라헬과 에스타의 수만큼 우리는 질문을 해야 한다. 비극의 책임소재를 물어야 한다.
헌책방 독서단
4.0
★★★★ 시간 순서대로 늘어 놓았다면 그리 특별할 것 없는 한 가족의 이야기였을 텐데 무수히 작은 조각들로 나누고 인물과 세대를 오가며, 처음에는 넓고 길게 나중에는 좁고 짧게 배치하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그럼으로써 한 개인의 가족사뿐만 아니라 인도 사회의 여러 얼굴들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다시 읽으면서 작가가 곳곳에 감춰 놓은 의미를 하나씩 발견해 보고 싶다. - - - ★★★★ 틈틈이 끼어드는 이 문장과 일화들은 무슨 말일까 어리둥절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장들에 홀려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그 습하고 눅눅한 공기와 분위기에 푹 젖어드는 기분. 마지막장을 덮으며 눈물을 참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기 시작하니 한 번 지나온 길을 걸으며 전에는 못봤던 꽃과 가로등 따위를 발견하는 기분. 그러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읽는 듯한 기분. 영국과의 미묘한 분위기와 각종 차별의 행태가 이야기 속속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어 그 뉘앙스를 곱씹으며 찬찬히 여러번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언젠가는 이 작가처럼 '서구의 언어를 습득한 지식인'의 입이 아닌, 하층민, 하위주체 스스로가 그들의 언어를 찾을 수 있기를, 그 언어로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이야기가 들려질 수 있기를 바라 보기도 했다. - - - ★★★★☆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신’은 큰 존재다. 애초에는 작은 이들의 믿음을 모아 만들어졌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큰 사람들을 위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교단이 만들어지고, 정치가 생기고, 신의 이름 아래 많은 일들이 정당화된다. 아마 세상에 일어난 전쟁의 희생자 중 3분지 1 정도는 신의 이름 아래서 신의 뜻대로 생명을 박탈당했을 것이다. 이 소설은 그 ‘큰 신’의 이름 아래 사라진 ‘작은 것들의 신’을 위한 추모가인 것 같다. 뉴스를 보거나 신문을 읽으면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굵직굵직한 사건들뿐이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법직한 거물들의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그 거창한 사건들보다 주변에 일어나는 작은 일들이다. 누군가와 만나 밥을 먹고, 새로운 것을 찾고, 사랑에 빠지고… 흔히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너른 세상의 큰 시스템은 그런 작은 것들을 눈여겨보지 않는다. 커다란 톱니바퀴 사이에서 세상의 하찮은, 작은 일들은 모두 으깨어져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작은 것들의 신’을 잃은 이들은 나이를 먹어, 소위 말하는 ‘큰 사람’ 이 되어도 빈자리를 메꾸지 못하고 상실의 시대에서 계속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큰 신을 섬기는 큰 사람들은 그 무자비한 무지로 하루하루 일상처럼 작은 것들의 신들을 파괴하고 살아간다. 자신들이 무엇을 죽이는지도 모르는 채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어본다면, 내가 섬기는 신이 ‘큰 것들을 위한 신’인지, 그리고 그 신의 이름 아래 ‘작은 것들의 신’ 이 으스러지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돌이켜 보게 되지 않을까? - - - 참가자 : 노희승, 재성, CtrlV
김동원
4.0
모든 '큰' 것들이 이끄는 운명이 너무 약해, '작은' 것들 속에서 사랑을 찾다. 정착하다. . 부커상 수상작 중 처음으로 갸우뚱?을 느꼈다. 오로지 '고유명사'들이 적응이 안되는 이유로 이토록 몰입이 힘들다. . 고장난 드로리안이라도 탄 듯 휘몰아치던 플롯이 마무리 될 때쯤, 원인과 출처가 짐작이 안되는 감정이 북받친다. 다시 읽는다면 나는 분명 울 것이다. . 언젠가 몇달쯤 조용한 곳에서 쉴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요건 읽다 포기한 전적이)과 함께 꼭 한 번 더 읽고 싶다. 무인도에 갇힌다면 가져가고픈 책으로도 괜찮겠네. 돌아와라 한백만. . . -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누구도 명확히 표현할 수 없다. '사랑'에서 '섹스'를 분리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혹은 감정에서 욕구를 분리할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좀 추웠다고 말할 수도. 조금 젖었고. 하지만 아주 조용했다 '공기'가. 그러나 거기에 무슨 할 말이 있을까? 눈물이 있었다는 말뿐. '정적'과 '공허'가 포개어진 숟가락처럼 꼭 들어맞았다는 말뿐. 사랑스러운 목 아래쪽에 움푹 들어간 곳에 코를 대고 훌쩍거렸다는 말뿐. 단단한 꿀빛 어깨에 반원형의 잇자국이 났다는 말뿐. 끝난후에도 두 사람이 오랫동안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는 말뿐. 그날밤 그들은 행복이 아니라 끔찍한 슬픔을 나눴다는 말뿐. 다시 한번 두 사람이 '사랑의 법칙'을 어겼다는 말 뿐. 누가 사랑받아야 하는지를 규정하는 그 법을. 그리고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네넴띤
4.5
세상에 아무런 흔적도 남길 수 없는 미약한 존재인 엄마는, 나와 형제에겐 절대적인 신이다.
상맹
4.0
무엇 하나도 심상치 않다. 인도라는 배경도 그 끈적함이 느껴지는 묘사도 그 아래 복잡하게 엮여있는 계급들도 사상과 정치들을 다룬 관념들과 에피소드들도 인물들의 시간을 횡단하는 소설의 연출도 장의 구성도 볼드체들, 시와 은유들 같은 문체적 형식도. 제 3 세계 소설에서 느껴지는 그 마법같은 기묘한 흡입력이 이 소설에서도 느껴진다. 걸작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음. 다만 이렇게나 깊숙히 많은 것이 얽혀져 있는 이야기들 속에서 결말이 조금 겨우 사랑으로 끝나 아쉽기도 하긴 했지만, 작은 것들의 신이라는 제목을 생각해보면 그 난장판 속에서 작은 것들에 대한 것으로 끝나는 게 정합적인 것 같기도 하다.
더블에이
5.0
개인이란... 때론..역사의 공범....희망도 없는 이 소설을 어찌 이리 즐겁게 써놓았을까..
임소정
4.0
역시 부커상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인도작가의 소설이어서 그런지, 살만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을 처음 읽었을때와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 수다스럽고, 압도적이면서도 소설이아닌 '시'를 읽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Jinoh Kim
5.0
걸작. 치밀하고 정교하다. 이 책의 작은 '것들'(결코 사람이 될 수 없었던 things)은 운명의 굴레 속에 빨려들어가는 와중에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진짜 삶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분투한다. 그렇게 이 책은 감동적이지만 한순간도 감상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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