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줄 몰랐던 반전운동가, 자유로운 영혼을 키우고자 했던 교육자, 정의를 요구했던 사회개혁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수학과 논리학의 신기원을 이룬 학자 버트런드 러셀. 버트런드 러셀의 칼럼을 모은 책으로, 그의 수많은 모습이 이 한 권의 책에 녹아 있다. 버트런드 러셀의 저서로는 거의 유일하게 대중 칼럼의 형식을 택하고 있다. 버트런드 러셀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의 직업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러셀은 자유로운 교육을 실험했고, 컴퓨터 발명의 뿌리가 되는 수학의 체계를 세웠고, 논리학의 근본을 뒤집었고, 핵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고자 싸웠던 '100인 위원회'를 이끌었고, 반핵 시위를 주도하여 90이 다 된 나이에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버트런드 러셀은 1931년에 미국 허스트 그룹 소유 신문들의 고정 필자가 되어 4년 동안 칼럼을 썼는데, 그중 몇 편은 훗날 영국 잡지들에 다시 실렸지만 대부분은 책으로 출판되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졌다. 이 책은 그 에세이들을 모아 러셀의 승낙을 얻은 다음 그의 사후인 1975년에 펴낸 책이다. 마지막 글이 씌어지고 40년이 지난 다음에야 출판된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이 남긴 어떤 책보다도 쉽고 친근하고 유머 있는 책이다. 러셀이 다룬 소재들은 우리 모두의 생활과 맞닿아 있다. 네 쪽을 넘는 글이 거의 없는 이 책은 분량도 부담이 없지만 소재도 일상에서 찾은 것들이어서 버트런드 러셀의 명성 때문에 오히려 부담을 느꼈던 독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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