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

스탈린과 그의 집단화 정책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소련 작가 플라토노프의 1930년 작. 인간을 전체의 일부로 전락시키는 집단화를 풍자하며, 사회주의 이상(理想)의 종말을 예고했던 소설이다. 정치적 탄압으로 인해, 작가 사후이자 공산 정권 말기인 1988년에야 정식으로 출간되었다. 조지 오웰의 <1984>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같은 디스토피아 소설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1920년대 말, 혁명이 끝나고 스탈린이 정권을 잡은 소련에서 '집단화'와 '산업화'가 시작된다. 공장 노동자 보셰프는 일을 하는 도중에 생각에 잠기곤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다. 그는 삶의 의미를 찾아 무작정 길을 나서고, 무산계급 인민이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단 거주 공간을 건설하기 위한 '구덩이'를 파는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게 되며, 여러 노동자들을 만난다.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절대 흔들림 없는 이상적인 노동자 치클린, 부르주아 출신으로 우유부단하고 무능력한 지식인 프루??스키, 글을 읽거나 쓸 줄도 모르지만 조합 위원장이 되어 노동자의 피땀으로 부르주아 생활을 하는 파시킨, 이런 파시킨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괴롭히는 제국주의로 인해 불구가 된 자체프. 이들은 함께 인민의 집을 건설하기 위해 밤낮을 일을 하지만, 점차 집단화 물결에 휩쓸려 부농 계급을 축출하는 데 정신을 팔기 시작한다. 플라토노프는 상식적이고 고정된 표현이나 서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즉, 작가의 입장이나 주인공의 입장, 인간의 입장 등 하나의 관점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입장으로 자리를 옮겨 가면서 객체를 바라보고 또 상황을 서술한다. 이와 더불어 선전, 표어, 슬로건 등 당대 공산당 조직에서 사용했던 정치적 언어와 플라토노프의 고유한 시적 표현이 충돌하며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購入可能なサービス
本情報の最新性は保証されませんので、正確な情報は各プラットフォームにてご確認ください



푸코
3.0
플라토노프 역시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유토피아를 희망했지만, 스탈린이 만들어 가는 사회는 결코 자신이 꿈꾸는 유토피아가 될 수 없음을 알았던 것이다. 따라서 그가 그려 낸 『구덩이』는 헛된 이상향을 좇는 사회, 참된 이상향으로의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풍자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2019년 12월 21일 252.
사월🌱
4.0
당의 빛나는 이상을 위해 끝도 없이 흙을 파내려가도 그들이 마주한 건 그저 칠흑 같은 비탄.
너부리
3.0
쟈마찐의 <우리들> 이후 오랜만에 읽는 스탈린 집권기 소련 사회의 풍경. 어둡고 암울하다. P.S 읽을 때는 정말 번역이 엉망이라고 생각했는 데 책 말미에서 역자의 고충 아닌 고충을 보고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직역 번역문의 형태인 본문은 가독성이 심하게 떨어진다.
머글리
3.0
결국 나스탸는 죽었다
충무동철학관
2.5
수려한 문장들, 날카로운 속뜻.
allblu
3.5
어린 마음엔 무지 파격적이고 신선한 전개였다.
omokgosari
울증의 언어에 오히려 웃음이 났다. 어떤 이행기의 멈추거나 지연된 시간 속에서 심리가 여러 개의 공간으로 여겨졌다. 주인공(hero)이 없었다. 아이들을 구하라. 썩어가는 살점으로부터 겨우 발견해낸 온기가 인상 깊었다.
위민국
3.5
무너지는 개인 앞에 역동성도 무너지는 사회
さらに多くのコメントを見るには、ログイン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