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끝나면 다시 길 떠날 수 있을까

강형철さん他9人
2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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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를 살아낸 대한민국 대표 시인들, 그들이 역사에 새긴 노래. 출발은 1981년 7월 간신히 묶여 나온 52편의 시였다. 1981년 7월 함께 살아가고 함께 죽어간 모든 이웃들을 살피며 가슴을 한 올 한 올 풀어 기록한 시집이 출발하였다. 20세기 우리 삶을 기록한 동인지 <5월시>는 그렇게 시작하였다. 강형철, 고광헌, 곽재구, 김진경, 나종영, 나해철, 박몽구, 박주관, 윤재철, 이영진, 최두석. 피도 안 마른 머리로 시대를 기록했던 11인의 시인, 그들 마음의 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새 대한민국 시단을 이끌고 가는 희끗희끗한 머리의 중견 시인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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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머리말 ?이영진 한천 저수지 다산 묘소 가는 길 문중산 장성역 밤 7시 20분 전. 5월 16일. 광화문 국회 출입 기자 H씨 1 국회 출입 기자 H씨 2 거세된 슬픔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단추를 달까 5월은 내게 꽃을 꽃이라 부르고 싶다 무덤 곁에는 훈장만 빛나고 입관 ?윤재철 위안 바보 같은 한 사내와 동백을 캐러 갔다 바압 말 혹은 정신적 풍경의 차이 관광 사진사 조씨 세월 보내는 사람 가평에서 추억하지 말기 호반새는 가고 눈물은 어디에 있을까 빗속에 듣는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김진경 횟감은 신성도가 값이다 별빛 속에서 잠을 잤다 낙타 망월동에서 돌아오는 길, 눈오는 담양 들판에 내려앉던 까마귀떼를 생각하며 한각에 내리는 비 난초기 포장을 하며 프로메테우스의 시간 방죽이 울믄 낡은 시집 불알 ?최두석 대청봉 눈잣나무 임진적벽 박새 소리 얼음새꽃 소월에게 등나무 아래서 동해 이심이 고온리 홰나무 갈밭논 ?곽재구 수석가게 아낙 권력 자목련 은선리 5층 석탑 이야기 백산에 올라서면 찔레꽃 강 새 ?박몽구 청계천에서 뒤로 걷는 아름다움 동숭동의 봄 1 동숭동의 봄 2 동숭동의 연가 외포리에 가서 인왕산의 새 누가 남아 노래를 부르리 비디오의 땅 1 비디오의 땅 2 ?강형철 단장 1 소격동에서 장물 처리 아버님의 사랑 말씀 6 늘 사라지는 소설 포일리에서 독립공원 아현시장 거미줄 향일암에서 ?나종영 다시 오월에 말바우시장의 봄 동백꽃 숲 속에 와서 못 백목련 백두산 들꽃 물봉숭아 각시붕어 ?나해철 천연덕스러운 생 내 마음 식은 재와 같이 코스모스와 지뢰 이인모의 사진 검은 꽃 너의 병 나의 병 하이에나 노을 단풍 내 마음의 가을 ?고광헌 도봉산 지금도 힘이 되는 옛추억 불망기 겨울 나무 그런 꼬라지가 될 바엔 차라리 통일 안했으면 좋겠다 무국적 한국인 낫 어느 봄날 가을 일회용 카메라로 찰칵 사진 박아 주고 싶네 어느새 축복이 발목까지 덮어 주시네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시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 출발은 1981년 7월 간신히 묶여 나온 52편의 시였다. 1981년 7월 함께 살아가고 함께 죽어간 모든 이웃들을 살피며 가슴을 한 올 한 올 풀어 기록한 시집이 출발하였다. 20세기 우리 삶을 기록한 동인지 <5월시>는 그렇게 시작하였다. 강형철, 고광헌, 곽재구, 김진경, 나종영, 나해철, 박몽구, 박주관, 윤재철, 이영진, 최두석. 피도 안 마른 머리로 시대를 기록했던 11인의 시인, 그들 마음의 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새 대한민국 시단을 이끌고 가는 희끗희끗한 머리의 중견 시인들을 만나게 된다. ‘5월시’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문학적으로 계승하기 위하여 결성된 시인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동시에, 그들이 무크지 형식으로 발행한 다양한 제목의 잡지를 가리킨다. 총 5권(실제로는 1994년에 출간된 6집과 판화시집 2권을 포함해 모두 8권이다)의 잡지는 비판적인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시를 주로 실었는데, 시 작품들은 강렬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인식을 생경하게 드러내지 않고 서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을 지닌다. 형식상의 특징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자유시형이 주로 나타나지만, 3집 이후에는 산문화의 경향이 강해진다. 이런 경향은 4, 5집에 와서 장시의 본격적인 창작으로 귀결된다. 윤재철의 「난민가」, 박몽구의 「십자가의 꿈」, 최두석의 「임진강」 등이 단편 서정시로 소화하기 힘든 현실 문제를 연작 혹은 장시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1, 2집에는 시만 실었지만, 3집부터는 김진경의 「제삼문학론」(3집), 최두석의 「시와 리얼리즘」(4집), 김진경의 「지역문화론」(5집) 등 동인의 평론도 함께 실었다. 이런 평론들은 동인들이 지향하는 시의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 잡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시적인 차원에서 계승하고 이를 널리 파급시켰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또한 현실 인식을 적절하게 담기 위한 소재의 탐색, 다양한 갈래 실험 등을 통해 현실주의 시의 지평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 <5월시> 항목에서 발췌) <5월시>는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 기록하고 있듯이 광주민중항쟁을 심적, 문학적 바탕으로 출범하였다. 그러나 시냇물이 강이 되고 바다를 이루듯 그에 머물지 않고 폭넓은 시적 상상력의 개화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결과, <5월시> 동인 한 사람 한 사람은 2020년 오늘날, 우리 시단의 중심으로 우뚝 서 있다. 왜 이 동인지를 복간하는가? 방송이 순간의 기록이고 신문이 하루의 기록이며, 잡지가 한 달의 기록이라면 출판은 시대의 기록이다. 출판은 순간을 기록하고 하루를 기록하며 한 달을 기록한 모든 사초(史草)를 바탕으로 시대를 기록하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 <5월시>는 대한민국의 가장 고통스러운 시대의 한복판에서 묵묵히 그 현장을 기록하고,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삶을 펼쳐나간 지성인들의 성과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그 흔적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비단 <5월시>뿐이랴. 황지우, 김사인 등이 참여한 <시와 경제>, 정호승 등이 참여한 <반시> 등 오늘날 우리 시단을 이끌어가는 시인들의 출발점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21세기 대한민국 시의 출발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이들이다. 그럼에도 모든 도서관을 뒤져도 이들의 기록물은 행방불명이다. 기본적인 출판이 작동하는 국가라면 이럴 수는 없다. 지금 이곳의 시의 출발을 기록하고 보존하며 계승하지 못한다면 오늘 무수히 많은 시들 또한 멀지 않은 장래에 기록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출판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림씨는 시의 역할, 시의 깊이를 기록하는 일에 기꺼이 동참한다. 그 첫 번째 작업으로 <5월시> 동인지 전편을 복간한다. 엄혹한 시대를 기록하고, 그 작업에 지치지 않은 채 2020년 오늘까지 한 편의 시를 낳기 위해 고뇌하는 <5월시> 동인들의 과거-현재-미래를 독자 여러분, 나아가 이 시대에 바친다. 그리고 시대가, 시인이 허락한다면 모든 시집을 출간할 것이다. 그것이 출판의 사명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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