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까이꺼 스타트업!”
깐깐하게 준비해서 생존확률을 높이는
기술창업 사업계획서 작성법
창업자는 대부분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창업을 고민한다. 특히 기술창업의 경우 기술로부터 아이템 도출작업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고객의 문제를 인식한 후 이에 대한 차별화 솔루션으로서 아이템을 도출할 수도 있지만 대개는 ‘좋은 기술을 활용한 높은 성능의 아이템이니 잘 팔릴 것’이라는 가정을 근거로 한, 다시 말해 기술 중심 혹은 제품 중심의 아이템 기획이 주를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시장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최근 창업교육에서 기술과 제품 중심이 아닌, ‘고객의 문제’를 중시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까닭이다. 그럼에도 기술창업자는 ‘고객의 문제’ 역시 기술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내게 지금 차별화된 기술역량이 있는데, 굳이 이를 배제해놓고 아이템을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가진 기술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최대한 많이 브레인스토밍하되 이러한 솔루션이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사업화하는 데 장애물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등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현실적으로 이러한 특성을 지닌 ‘기술창업자의 관점’에서 아이디어 검증, 비즈니스 모델링, 전략수립(기술개발/생산/판매/인력수급), 백데이터 확보 등 스타트업 과정에 따라 실제 워크시트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자신의 사업 아이템에 적용하고 플랜을 짤 수 있도록 기술창업 방법론을 조목조목 대입시켜 알려주고 있다.
책의 제목대로 조금 깐깐하긴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순서대로 구성요소들의 개념을 파악하고 그대로 따라하면 생존 확률이 높은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이를 근거로 좀 더 ‘리얼’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계획을 유기적으로 넘나드는 스타트업 로드맵!
단시간에 목적에 맞는 사업계획서를 빠르게 스케치하라!
엔지니어가 창업을 결심하게 되면, 나름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진행하다 보면 아이템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여러 가지 이유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따라서 비즈니스 모델을 신줏단지 모시듯 할 필요도 없고, 한 번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절대적인 것 마냥 아낄 필요도 없다.
스타트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도 사업계획서도 아닌, 백데이터 작업과 비즈니스 모델, 사업계획 구성요소들 간의 경계를 유기적으로 넘나들며 빠르고 직관적으로 목적에 맞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 방법론이나 사업계획서 작성법으로는 이에 한계가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저자는 창업대학원에서 창업학, 그 중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기술창업 방법론’을 10회 이상 반복하며 이론을 익히고 대학교에서 그 이론을 맡아 가르치며 몸으로 체화한 사람이다. 이후 대덕특구의 한 스타트업 기업에서 초기 투자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각종 사업전략까지 실무를 혹독하게 트레이닝하였으니 기술창업에 관한 한 전문가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유수 대학에서 이론으로 접하게 되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론이나 창업전략론과는 달리, 스타트업 현장에서 정말로 목말라하는 정부자원자금을 포함한 자금조달 방법과 사업계획서 작성법에 더해 비즈니스 모델링, 비즈니스 전략, 추정재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기술창업 프로그램’으로 제시할 수 있었다.
비록 깐깐하게 준비과정을 거치고 치열하게 고민을 해야 할 테지만, 이 책에서 제시한 기술창업 프로그램을 로드맵 삼아 사업계획을 세워가다 보면, 정부지원자금이든 엔젤자금이든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수준의 사업계획서 쯤은 ‘이까이꺼!’할 정도로 거뜬하게 작성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