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폭력을 핵심적 인권 이슈로 세운 현대판 고전”
- 조효제(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한국 여성과 가족의 현실을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책”
- 고미경(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한국의 젠더 체계를 보는 통찰력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놀랄 만한 감수성”
- 김은실(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한국 형사사법기관 종사자와 입법자들의 필독서”
- 조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왜 ‘남편’이 ‘아내’에게 휘두르는 폭력은 ‘사소한’ 일이 되는가?
“마누라와 북어는 3일에 한 번씩 두드려 패야 한다”라는 폭력적인 언사를 농담으로 소비하고, 폭력 남편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여성에게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면서 “애초에 ‘맞을 짓’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사회는 과연 어떤 사회인가? 스트레스가 심해서, 분노 조절이 어려워서 ‘집사람을 좀 쳤다’고 말하는 남편들은 왜 직장 상사나 길 가는 행인에게는 분노를 터뜨리지 않는가?
‘한국 페미니즘의 교과서’로 불리는 《페미니즘의 도전》의 저자 정희진은 《아주 친밀한 폭력》에서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 사적 공간이자 ‘안식처’로 여겨지는 가정이 실은 가부장제 사회의 뿌리 깊은 성 차별 의식과 성별 권력 관계가 가장 자연스럽게 구현되고 학습되는 사회적, 정치적 공간임을 밝힌다. 이 책은 지금 한국 여성이 처한 현실에 대한 가장 적나라하고 고통스러운 보고서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곧 여성주의의 눈으로 한국 사회와 자신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 책은 2001년에 출간된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의 개정판으로서 저자가 새로 집필한 ‘머리말’이 실려 있으며 현재 시점에 맞게 여러 정보를 수정, 보완하였다.)
여성주의 글쓰기의 전형,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한 페미니즘 입문서
한국 여성 대부분은 일생에 적어도 한두 번 이상 애인이나 남편에게 폭력 피해를 당한다. 2009년에서 2015년까지 남편 혹은 애인에게 살해당하거나 살해당할 위기에 놓여 기사화된 여성은 모두 1,051명. 보도된 것만 쳐도 평균 2.4일에 한 명씩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그러나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폭력을 당하는 여성 중 실제로 얼마나 많은 수가 사망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통계 자료도 없고, 자살, 사고사, 실종으로 처리되는 죽음이 많기 때문이다.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끔찍하게’ 죽거나, 맞아서 죽기 전에 남편을 죽여야 비로소 ‘보이게’ 된다.
《아주 친밀한 폭력》은 이렇게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는 거대한 폭력, ‘아내 폭력’이라 불리는 아주 친밀하고도 낯선 폭력의 실상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우리 사회의 성 차별적 인식을 낱낱이 드러낸다. 이 책은 ‘아내 폭력’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사회 구조의 문제이며, 여성과 남성의 관계가 계급 관계보다 더 근본적인 권력의 문제임을 입증한 독보적인 연구서이다.
저자 정희진은 10여 년에 걸친 상담 경험과 사례 연구, 수백 편에 이르는 국내외 문헌 연구,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에 대한 심층 면접(전체 50가구)을 바탕으로 하여, 가족 집단에서부터 공권력에 이르기까지 ‘아내 폭력’을 공공연히 은폐하고 재생산하는 가부장제 사회의 멘탈리티를 속속들이 해부한다. 가해 남성들과 피해 여성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운명 공동체이자 평화로운 안식처로서 가족의 허상은 산산이 부서지고 한국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와 성 차별 의식이 압축적으로 구현되는 공간으로서 가정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여성주의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책에서 저자는 남성 중심 사회가 결혼 제도를 통해 어떻게 여성의 정체성을 시민·개인·인간이 아니라 아내·며느리·어머니라는 역할로 이전시키고 남성의 기득권을 유지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매 순간 인간으로서 ‘권리’와 아내·며느리·어머니로서 ‘도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성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페미니즘 입문서가 될 것이다.
여성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증언하는
여성주의 담론의 출발점
아내 폭력을 핵심적 인권 이슈로 세운 현대판 고전
“이 책은 ‘아내 폭력’의 문제를 우리 사회의 핵심적 인권 이슈로 의제화하는 데 큰 공을 세운 현대판 고전이다. 덕분에 우리는 성별화된 가족 제도라는 괴물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얻었다. 이젠 이런 문제가 많이 사라지게 되지 않았을까. 이 책은 이런 생각이 순진한 기대에 지나지 않음을 일깨워준다.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고통스런 현실에 응답할 책무가 있다.” _ 조효제(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한국 여성과 가족의 현실을 보여주는 여성학 입문서
“이 책은 가정 폭력에 관한 책이지만 여성학 입문서로서 더욱 권하고 싶다. 한국 여성과 가족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책이다.” _ 고미경(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젠더 체계를 보는 통찰력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놀랄 만한 감수성
“이 책은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성 역할 규범이 어떻게 폭력으로 연결되는가를 분석한다. 동시에 인문사회과학 연구의 방법론과 윤리에 관한 좋은 참고서이다. 지도 교수로서, 여성주의자로서 정희진이 한국의 젠더 체계를 보는 통찰력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놀랄 만한 감수성에 일찍부터 감탄하고 있었다. 한국 여성주의 인식론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_ 김은실(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아시아여성학센터 소장, 한국여성연구원 원장)
한국 형사사법기관 종사자와 입법자들의 필독서
“1953년 제정된 형법과 1997년 제정된 가정폭력특례법은 아내 구타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경제력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이 된 한국의 가정에서 아내 구타는 끈질기게 발생하고 있다. 자신에게 ‘아내 징벌권’이 있다고 믿는 남편이 허다하다. 아내가 ‘맞을 짓’을 했을 것이라거나, 아내 구타는 ‘칼로 물 베기’ 정도의 ‘사랑 싸움’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도 여전하다. 이 속에서 매 맞는 아내는 수치심으로 폭력을 숨기기도 하고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관념에 얽매여 폭력을 수용하기도 하며, 그 결과 비극을 맞이한다. 이 책은 아내 구타의 참혹한 현실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다. 한국 형사사법기관 종사자와 입법자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_ 조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얼마나 많은 여성이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는가?
― 통계로 보는 가정 폭력
‘아내(에 대한) 폭력’은 1997년 가정폭력방지법이 제정된 이후에야 가해자가 처벌을 받는 범죄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아내 폭력’을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라기보다 타인이 끼어들어서는 안 되는 사적인 문제, 남의 ‘집안일’로 보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폭력당하는 아내들에 관한 제대로 된 통계가 없는 현실도 이런 인식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여성의전화’를 비롯한 여성 단체와 정부가 주도하는 가정 폭력 실태 조사에서 드러나는 내용만으로도 현실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 가정의 부부 폭력 경험률은 50퍼센트에 이른다.(여성가족부의 가정 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년도에 ‘지난 1년간 부부 폭력 발생률’은 53.8퍼센트였으며 2013년도 실태조사에서는 45.5퍼센트로 나타났다.) 다음은 아내 폭력의 현실을 보여주는 최근 자료들이다.
가정 폭력 사범 5년 새 6.5배 급증… 피해자 70%가 아내
2014년 기준으로 가정 폭력 사범이 4만 754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30명 이상이 가정 폭력으로 검거된 셈인데, 5년 전보다 6.5배나 늘었다. 같은 해 가정 폭력 피해자의 70
이의현
5.0
<MeToo해시태그에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남성들의 자기기만성.> 서지현 검사의 뉴스룸 출연으로 공론화된 대한민국판 미투 운동에 많은 남성들이 “응원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식의 적극 자기 방어를 하고 있다. 이런 식의 반응은 궁극적으로 옳지만 한편 매우 자기기만스런 것이다. 가부장제에 철저히 수혜를 입어왔고, 한국 남성의 포주 문화와 강간 문화에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은 것.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남성은 서지현 검사에 대한 가해자이며 공모자이다. 가해자가 자기고백과 자기반성 없이 피해자에게 “당신과 함께합니다”라고 나불대는 건, 한편으로 상당히 괴기스럽기까지 한 짓이다. 미투 해시태그를 대하는 남성의 최초 반응은 응당 “나 역시 그랬습니다”(I did)가 되어야 옳은 것이다. 자기고백과 자기반성 없이, 남성이 “당신과 함께 한다”고 먼저 말하는 것의 의표는, “성희롱 성폭력 안타깝다. 근데 난 그런 적 한번도 없으니까 나 공격하기만 해봐. 이건 저 가해 당사자 개인 문제야.” 정도다. 얼마나 역겹고 자기기만스러운가. 제 아무리 ‘심리’적으로 “나는 룸싸롱 문화에 반대하고 김부장의 성희롱이 역겨워”라고 생각했다 한들, 이에 ‘저항’하지 않았다면, 그는 공범자인 것이다. ‘심리’는 개인의 영역, 탈정치의 영역이고, ‘저항’은 사회의 영역, 정치의 영역이다. 그리고, 성희롱과 성폭력은 절대 특정 가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걸 가능케한 사회의 문제, 남성 젠더의 문제, 권력의 문제이다. 두 가지 명언으로 이 글을 완결하고 싶다. “많은 한국 남성들이 가부장제에 반대하지만, 무저항적으로 이에 동조한다” -정희진 “문제는 욕구가 아니라, 욕구의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권력이다.” -권김현영
Carol
5.0
이 책은 아내와 남편이 가정 내 성 역할 규범을 위반했을 때 받는 처벌의 극단적 불평등성, 성별에 따라 정반대로 적용되는 현실을 분석한다. 남성의 가치는 성별로 규정되지 않는다. 남성의 성 역할은 여성이 비해 간소할 뿐더러, 남성이 성 역할을 수행하지 못핬을 때(실직을 했거나 섹스를 못할 때) 남편을 ‘패는’ 아내는 드물다. 오히려 전 국민적인 남성 기 살리기 운동이 펼쳐진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 펼친 머리말의 첫장에서부터 큰 충격을 받았다. 사티(sati, 아내 순장)나 스토닝(stoning, 돌로 여성을 살해함), 신부 불태우기 풍습, 다우리(dowry, 지참금 살인), 명예 살인(honor killing), 음핵 절개(여성 할례), 황산 테러 등등.. 나열된 활자를 하나하나 읽으며 이러한 이름으로 희생당한 여성들의 수를 생각하다 이내 감히 헤아려볼 수도 없음을 알았다. 여성에 대한 폭력과 그 묵인이 얼마나 자주, 당연히 행해졌기에 보편적인 명사로까지 불리게 된 것일까. 정말이지 정의는 존재하는가..
신하진
5.0
페미니즘 책을 들면 나는 내가 살아있음을, 생생하게 느낀다. 그저 사실만 기재했을 뿐인데 나는 위로를 받는다. (분노를 느끼며) 몇년이나 부정했던 마음을 받아들인다. 부정하든 받아들이든 둘다 괴롭지만 전혀 다르다. '아내 폭력'은 다양하다. 그렇기에 뼛속 깊이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나는 비페미가 후자에 더 집중한다는 사실을 안다. 그럼 그들에게 나는 없는 존재다. 분명 그들의 눈 앞에 있는데 나 는 없다. 폭력당한 사람은 그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나를 부정하며 살아온 시기가 꽤 길었다. 이 책은 내가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살아왔음을 말해준다. 이게 내가 페미니즘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내가 숨쉴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기를, 이를 부탁하고 바라는 일이 없길 바란다.
No name
5.0
여성학을 이야기 할 때, 페미니즘을 이야기 할 때 늘 최전선에서 언급되는 정희진 선생님의 책을 처음으로 읽었다. 마침내, 드디어. 헤밍웨이의 글이 건조하다 못해 하드보일드 하다 했었던가? 정희진 선생님의 이 책을 읽어보면, 물론 소설같은 예술의 장르가 아니긴 하나, 하드보일드 하다 라는 표현으로는 너무 부족할 지경이다. 읽는 사람은 속에서 천불이 나서 hard-boiled 되고 있는데 쓰는 사람은 너무나도 건조하게 쓰셔서 마치 손을 대면 버석버석 부수어져버릴 정도였다. 지금 이 리뷰를 요정도밖에 쓰지 않았는데도 심박수가 올라고 있다. 아마도 가족폭력의 희생자였던 나의 어린시절이 또 떠올랐기 때문일터인데, 이런 경험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반복이 되었다. 나같은 장삼이사 중의 장삼이사이자 남성인 자도 이러할진대 어릴때부터 가족 폭력에 시달려 온 여성들의 공포와 분노는 어떨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가정 폭력이라 일컬었던 가족 폭력을 더이상 단순 개인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될 것이다. 단순 개인의 문제로 보려는 놈들의 행태는 마약중독의 문제를 의학적으로 접근하여 근본적인 해결책 찾기를 방해하는 것과 같이 동일선상에 있다고 본다. 이번 정부에서는 제발 가족 폭력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여 가족 폭력이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구조적 문제임을 인지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어놓길 바란다. ps.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말도 안된다, 너무 과장됐다 라고 폄훼했던 것들에게 이 책을 강제로 읽게하고 a4용지 10장 분량의 자필 독후감을 쓰게 해라.
백_
4.5
“(개인의) 상처가 (정치적) 사건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적 투쟁이 매개되어야 한다. 고통을 겪었다고 누구나 현자가 되는 것은 아니듯 희생자가 생존자가 되기 위해서는 치열하고 고통스런 자기 극복 과정을 거쳐야” 한다.
skysurfing
4.0
'폭력당하는 아내가 가정에서 어머니, 아내이기 이전에 사회적 개인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아내에 대한 폭력은 인간에 대한 폭력이며, 인권 문제로 규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폭력당하는 아내가 가정에서 어머니, 아내이기 이전에 사회적 개인으로 인정되는 것이 꼭 필요하고, 책 속의 사례들이 심각한 사례 위주였지만 경미한 아내 폭력도 위험하며 관심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사회적으로 예방 및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주변의 아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서 함께 문제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관심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호호
4.5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폭력은 우발적인 것이 아닌 약자를 통제하기위한 이성적인 수단이다. "아내폭력"을 넘어 모든 권력관계에서 폭력이 불가피하다면, 인간은 폭력을 어떻게 극복할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책
조 승 현
4.5
한국남자를 양성하는 한국남성성에 문제가 있다. 폭력남편들과 아내들과의 온도차는 물론이고 완전 개판이라서 말이 안나옴. 존나 기억남는거 대학원졸 한남이가 폭력이 본능이라고 잡지인용하는 거 어이 포인트, 사회화가 잘못된거지 걍 좌우지간 서로 빨아주기 참 잘한다. 폭력남편들간의 유대감이 끈끈하고 공감능력도 오진다는 것에서 우리나라 온갖 남성범죄에 대해 왜 그렇게 없던 공감능력까지 생기는지 알 수 있다. 가해자에 이입하지 피해자한테는 절대로 이입안하거든 특히 타성에 관해서는... +2019년 남편을 살해한 여성이 있었었고 얼굴은 물론 실명까지 공개됬었다. 근데 아내를 살해한 수많은 남편들의 얼굴과 실명은 어째서 왜 공개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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