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서재

김석희 · エッセイ/人文学
6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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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 200권이 넘는 번역을 해 온 김석희가 그간 옮긴 책들에 실은 후기를 선별 해 엮었다. 원래 발표할 때와는 달라진 사정으로 고치거나 덧붙인 부분도 있고, 역자 후기 대신 다른 글을 싣기도 했다. 97년에 <북마니아를 위한 에필로그>라는 역자 모음집을 낸 이 후 10년간 번역한 책들 후기 중 99편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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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꼬리말들에 부치는 머리말 1 사상의 모험 인간 중심의 경제학을 위하여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 존 러스킨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시키는 것이다 소설 마르크스-프로메테우스 | 갈리나 세레브랴코바 백악관 문턱을 넘나들며 살아 있는 역사 |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제자리를 얻지 못하고 에드워드 사이드 자서전 | 에드워드 사이드 죄의식과 죽음의 본능 문명 속의 불만 | 지그문트 프로이트 르네상스적 교양인의 내면 풍경 위대한 교양인 몽테뮤 | 홋타 요시에 한 지식인의 굴절된 정신 궤적 겁 없이 울어댄 개구리 | 리처드 세네트 '실존주의 여사제'의 빛과 그늘 시몬 드 보부아르 전기 | 데어드르 베어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새로운 사람들 무엇을 할 것인가 | 니콜라이 G. 체르니셰프스키 이원론적 세계관을 넘어서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 | 조지 스타이너 2 인간의 초상 삶의 기쁨도 목적도 없이 아돌프 | 뱅자맹 콩스탕 때 이르게 태어난 존재들의 시간 여행 희망의 괴물들 | 니콜러스 모즐리 타고난 스파이의 소설적 상상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 존 르 카레 부유한 미국과 가난한 유럽의 결혼 풍속도 내 마음의 해적 | 이디스 워튼 페미니즘에 태클 걸기 제3의 성 | 앨런 렐처크 이 시대는 이혼을 준비하기 위해 결혼한다 세월의 계단 | 제인 샤피로 고독의 퇴적층 가을 호텔 | 애니타 브루크너 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의 만화경 사랑보다 깊은 세상 | 올리브 앤 번스 날마다 무책임하게, 그러나 신나게 인디언 조 | 윌리엄 P. 킨셀라 살아남은 자들의 잊혀진 것들 망각 | 엘리 위젤 진정한 인간관계를 찾아나선 오디세이 세벽으로의 긴 여행 | 로자먼드 필처 고독한 현대인의 행동주의 빙벽 | 이노우에 야스시 치명적 위험과 윤리 문제의 드라마 이브닝 뉴스 | 아서 헤일리 인간 조건에 대한 네 개의 시선 현대 헝가리 문학선 | 데리 티보르 외 삶의 권태를 향한 응시 여름밤의 열 시 반 | 마르그리트 뒤라스 3 역사와 문명 로마를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로마인 이야기 | 시오노 나나미 역사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서 나일 강의 여신 | 윌버 스미스 인류의 어린 시절 나는 왜 아버지를 잡아먹었나 | 로이 루이스 문명의 요람을 찾아가는 시간 여행 문명의 창세기 | 데이비드 롤 신화에서 역사로 시간의 풍상 | 데이비드 롤 시간의 창을 통해 바라본 인류 문명사 시간 박물관 | 움테르토 에코 외 고고학의 모험담 동굴에서 들려오는 하프 소리 | 스티븐 버트먼 '남성의 시대'를 열정적으로 살아간 여인들 르네상스의 여인들 | 시오노 나나미 성(性)과 속(俗)을 넘나들며 신의 대리인 | 시오노 나나미 천년 세월의 더께를 털고 되살아나다 실크로드 이야기 | 수잔 횟필드 서양인의 마음속에 비친 중국 칸의 제국 | 조너선 스펜스 세 치 혀로 세상을 휘젓다 배신자의 중국사 | 이나미 리츠코 파괴의 여신들에게 바치는 공물 중국사의 슈퍼 히로인들 | 이나미 리츠코 은둔이라는 생존법 중국의 은자들 | 이나미 리츠코 난세를 살아간 영웅호걸들의 세계 인물 삼국지 | 이나미 리츠코 '설화 삼국지'에서 '소설 삼국지'로 삼국지 깊이 읽기 | 이나미 리츠코 세상의 모든 역사는 가짜다 反삼국지 | 주대황 4 사랑과 예술 여성보다 자유를 더 사랑했던 자유인 카사노바 나의 편력 | 자코모 카사노바 근대의 문을 열어젖힌 예술가 고야 | 홋타 요시에 20세기의 악몽과 사투를 벌인 예술가들 청춘의 사신 | 서경식 르네상스라는 천궁에 박힌 천재들의 향연 르네상스 미술 기행 | 앤드루 그레이엄 딕슨 가난을 미학으로 삼다 에펠 탑의 검은 고양이 | 아라이 만 성적 금기와 편견의 역사 섹스와 편견 | 번&보니 벌로 오늘날의 사랑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니다 아름다운 사랑과 성의 역사 | 조르주 뒤비 외 인간의 성적 욕망에 대한 보고서 로빈슨 크루소의 사랑 | 험프리 리처드슨 '여성성'은 이데올로기인가? 여자란 무엇인가 | 비올라 클라인 5 환상과 몽상 산문에서 획득한 서정성의 한 정점 즉흥시인 | 안데르센 인간의 이기주의와 진실의 상대성 핑거포스트 1663 | 이언 피어스 '프랑스 중위 놈과 놀아난 년'의 로맨스 프랑스 중위의 여자 | 존 파울즈 거짓말 같은 실화, 실화 같은 거짓말 빨간 공책 | 폴 오스터 죽음, 혹은 인간과 자연의 둔주곡 그리고 죽음 | 짐 크레이스 무신론자가 쓴 '예수의 생애' 사십 일 | 짐 크레이스 역사학자의 문학적 상상력 도시 로망 삼부작-주홍빛 베네치아.은빛 피렌체.황금빛 로마 | 시오노 나나미 카프카적 악몽의 세계 속으로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 가즈오 이시구로 아메리칸 드림의 모래성 마틴 드레슬러 | 스티븐 밀하우저 마이너리티에게 경의를!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 스토리 | 제임스 핀 가너 거짓말로 꾸며진 음모의 성 그날 밤의 거짓말 | 제수알도 부팔리노 페미니즘 문학의 걸적 에덴의 악녀 | 페이 웰던 지구의 생태학적 이상향의 꿈 에코토피아 | 어니스트 칼렌바크 외설인가 풍자인가 모스크바의 밤 | 블라스 테닌 우리 모두 이 소설 속에 있다 죽음을 삼킨 땅 | 조르제 아마두 6 쥘 베른 컬렉션 미지의 세계, 경이의 여행 지구 속 여행.해저 2만 리. 15소년 표류기. 80일간의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번역가 김석희의 20년 번역 인생과 행복한 책읽기 독자.번역가.서평가의 감각으로 들려주는 99편의 책 이야기 번역가 김석희의 20년 번역 인생을 돌아보는 서지(書誌) 영어.일어.불어를 넘나들며 전방위로 활동 중인 번역가 김석희가 20년 번역 생활을 갈무리하는 책을 펴냈다. 1979년 친구의 강청에 못 이겨 <아돌프>를 번역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번역의 세계에 뛰어든 『번역가의 서재』에는 최초 번역작인 <아돌프>에서부터 번역가로서 절정을 이뤘던 시기에 번역한 <로마인 이야기>, 그리고 가장 최근에 출간된 쥘 베른의 <황제의 밀사>에 이르기까지 엄선한 99편의 역자 후기가 실려 있다. ‘사상의 모험’ ‘인간의 초상’ ‘역사와 문명’ ‘사랑과 예술’ ‘환상과 몽상’ ‘쥘 베른 컬렉션’ ‘인간과 동물’ ‘종교와 그 너머’ ‘일본 속의 한국인’이라는 주제로 크게 9개의 장으로 나누었다. 대상이 된 책들은 영미권 소설이 주종을 이루며, 역사.인문서, 재일 한국인 문학, 기타 에세이 등으로 대별된다. 쥘 베른 컬렉션이 하나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는 번역가이면서 동시에 충실하고 친절한 서평가이기도 하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을 번역할 때마다 역자 후기를 쓰는 일에 정성을 쏟아왔다. 이 책을 펴내면서 원래 발표할 때와는 달라진 저자의 사정 때문에 고치거나 덧붙인 부분도 있고, 역자 후기 대신 다른 글을 실은 경우도 있다. 번역 인생 10년을 정리하며 출간했던 역자 후기 모음집, <북마니아를 위한 에필로그60>(1997, 한길사)에 실렸던 글들도 얼마간 재수록했다. 『번역가의 서재』를 20년 번역 작업의 서지(書誌)로 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99편의 글들은 해당 책을 이해하기 위한 충실한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다. 원제목, 수상이력 등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문체의 특성, 타 작품과의 연관성까지 파고들어간다. 원서를 처음 대했을 때의 인상이나 책이 번역되기까지의 여러 곡절들을 소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자에 대한 소개, 책이 출간될 당시의 역사적 배경, 학술적.문학적 의미망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무게와 매력에 압도당한 책 앞에서는 독자의 위치로 돌아와 함께 감탄하고, 역사적 현실에 부대꼈던 재일동포들의 책을 다루며 저자의 고통스러운 시선에 공감하기도 한다.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여타 언론과 서평지의 평을 소개해 보다 객관적 판단을 돕는 것도 그의 몫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나서 읽고 싶은 책 목록이 더욱 풍성해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장미밭에서 춤추는 번역가: 고통 속에 꽃피는 아름다운 결실 책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 책을 옮긴 번역가의 소회를 들어보는 것도 큰 수확이지만 이 책의 장점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역자 후기 한편 한편이 그 자체로 글읽기의 즐거움을 준다. 정보와 사실들 사이에 인간과 사랑, 사회와 역사에 대한 성찰이 문학적인 필치로 놓여 있다. 그가 옮긴 글들에는 번역투의 문장이 거의 없다. “번역은 기본적으로 글쓰기”라는 그의 번역관을 떠올릴 때 이는 당연한 일이다. 문장을 허겁지겁 따라가 우리말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원문을 해체해 한국어로 다시 쌓는 과정이 그가 생각하는 번역이다. 한국어 능력이 뒷받침이 되었기에 그의 번역문들은 읽는 맛이 좋고 나아가 문자의 향기까지 풍길 수 있었다. 소설 창작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김석희는 번역가이자 소설가이다.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번역을 밥벌이로 삼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니 비슷한 시기에 소설과 번역을 양손에 쥐고 있었던 셈이다. 문학을 꿈꾸며 어렵사리 등단한 그에게 소설가라는 신분도 소중했고, 생활의 방편이자 애써 익힌 외국어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번역 또한 중요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창작의 어려움 때문에 소설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용기와 명분을 준 것이 <로마인 이야기>와 <프랑스 중위의 여자>였다. 이 책들을 번역하면서 한편으로는 글쓰기의 욕망과 창작의 갈증을 대리만족의 형태로나마 달랠 수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만한 작품을 써낼 수 없다면 아예 글쓰기를 작파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는 시시한 소설 쓰느라 끙끙대느니 좋은 책을 번역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게 훨씬 뜻있는 작업이자 수지맞는 사업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웬만한 두께의 책은 한 달 안에 번역을 끝낸다. 하루에 8시간을 자고, 8시간은 놀고, 8시간은 일하는 ‘8.8.8 원칙’을 고수하는 번역가. 살림집이자 작업 공간인 집을 ‘번역공장’이라고 부르는 그에게 번역은 “등산처럼 한 발짝 한 발짝 빠짐없이 옮겨야 하는 고된 노동”이다. 번역은 ‘장미밭에서 춤추기’라는 그의 오랜 명제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 고통 속의 쾌락, 거기에 번역의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역자 후기 모음집인 이 책은 그러므로, 지난한 고통 속에 꽃핀 아름다운 결실이다. 번역가의 서재에서 나누는 행복한 대화 ‘번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층위를 달리한 채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를 가로지르고 있다.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슐레겔의 저 유명한 말을 필두로, 번역 현장에서 필요한 지침들을 담은 실용서를 비롯해 번역의 역사를 살피거나 개념을 정의하려는 책들도 눈에 띈다. 근래에는 <번역비평>이라는 잡지까지 나왔다. 번역을 보다 적극적인 개념으로 해석한 논의들도 있다. 번역을 통해 근대를 받아들인 일본의 경험을 바탕으로, 번역이 한 사회를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데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 책들이 대표적이다.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생긴 번역어들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한 개인의 세계관, 한 사회의 전체상을 들여다보는 프리즘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번역을 홀대하는 나라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전공 분야의 고전을 번역해도 연구업적으로 대접을 안 해주는 학계의 풍토는 연구자들을 점점 번역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한국어 능력은 경시한 채 외국어 실력만으로 좋은 번역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양질의 번역서 출간을 어렵게 하고 있다. 번역가 김석희에게 더욱 기대를 모으게 되는 이유이다. 그는 『번역가의 서재』 머리말에서 “앞으로 10년만 더 작업한 뒤에 세 번째 ‘역자 후기 모음집’을 펴내면서 은퇴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자신을 아끼고 성원해준 출판사와 독자들도 그때까지 건승하기를 기원했다. 행복한 번역가일 수 있었던 까닭을 좋은 저자, 좋은 출판사, 좋은 독자들을 만난 행운 덕분이라고 말하는 김석희. 제주도로의 귀향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에게 앞으로의 10년이 지난 20년보다 더 행복한 나날이기를 빌어본다. 독자들은 때때로 그 행복한 번역가를 방문해 서재에 꽂힌 책들을 탐독하고 담소 나눌 수 있다면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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