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토템

은모든 · 小説
2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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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든의 신작 소설집.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를 비롯해 SF 장편소설 『한 사람을 더하면』, 연작소설 『우주의 일곱 조각』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해 온 은모든은 유려한 필치로 일상을 그리며 그 위에 새로운 감각을 덧입히는 이야기꾼의 솜씨를 보여 주었다. 『꿈과 토템』에 실린 7편의 소설들 역시 여러 고민과 선택들 사이에 놓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놓으며,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반짝이는 순간들을 포착해 낸다. 은모든 소설의 주인공은 더 이상 ‘사회 초년생’이 아닌 여성들이다. 이제는 방황도 실수도 사치가 되어 버린 나이이지만 이들에게는 여전히 고민이 많다.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선택지들은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이 결혼을 지속해도 될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꼬리를 무는 질문과 불안, 권태 속에서 ‘꿈’은 도달하기 어려운 것을 넘어 떠올리기조차 힘든 먼 단어가 된 것 같다. 현실은 버겁고 꿈은 멀리 있지만 손끝에 만져지는 것이 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토템을 만지작거리는 여성들은 슬쩍 방향을 틀어 본다. 토템을 손에 단단히 쥐고 마음을 달리 먹어 보기, 그렇게 앞에 놓인 현실을 조금 다르게 보기. 작가의 말대로 소설 속 인물들은 이 “신통한 토템”을 “서로의 손에 슬며시 쥐여 주기”도 하므로, 『꿈과 토템』은 또한 우정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걸음 용기 내어 일상을 바꿔 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독자들 역시 어느새 손에 쥐어진 토템과 함께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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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9

目次

토템, 토템 7 꿈은, 미니멀리즘 51 모닝 루틴 95 501호의 좀비 125 탄생 163 친구가 되어 드립니다 191 공범의 반대말 227 작가의 말 238 작품 해설 다인분의 삶_김보경(문학평론가) 242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 나만의 토템 어디 하나 기댈 수 없는 답답한 상황,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는 순간, 주머니 속에서 만져지는 작지만 단단한 물건은 불안을 이겨 낼 힘을 건네고 분노를 신중하게 꺼내 놓을 차분함을 준다. 나만의 작은 토템이다. 소설 「토템, 토템」에서 자신을 평가하는 말들에 둘러싸여 지쳐 가던 ‘소하’는 평범한 빨간 펜을 만지다 문득 깨달음을 얻는다. 세상은 빨간 펜을 손에 쥐고 자신을 평가하려는 이들로 가득하지만, 스스로 그것을 손에 쥐고 뚜벅뚜벅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소하가 ‘토템’으로 다시 호명하는 빨간 펜은 부당한 현실에 나의 기준을 적용할 용기를 준다. 토템의 마법을 경험한 소하는 빨간 펜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친구들에게 나누기 시작한다. 소하가 건네는 것은 각자의 고민을 품고 살아가는 친구들을 위한 위로와 용기다. ■ 우정의 씨앗 무엇이든 토템이 될 수 있다. 고민을 들어 주는 친구, 그 친구와 함께 보내는 별일 없는 휴일, 지루한 일상에 틈을 내는 작은 루틴들까지. 토템은 사회적 기준들이 나를 자꾸 흔들어 놓을 때 다시 나를 나로 살아가게끔 해 주는 모든 것들이다. 은모든의 소설에는 언제나 이처럼 인물들이 자신을 돌보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이 있다. 「모닝 루틴」은 설 연휴를 함께 보내는 세 친구의 이야기다. 이혼을 하며 원치 않는 명절의 의무에서 벗어난 은하와 오랜만의 휴일을 만끽하려는 민주, 쏟아지는 집안사람들의 충고에서 탈출해 친구들의 집을 찾아온 성지. 이들이 함께하는 시간은 복잡한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서로를 북돋는 안식처가 된다. 친구들과의 관계는 서로의 감정을 헤아릴 여유가 없는 현실에 치여 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친구가 되어 드립니다」에서 성지가 소원해졌던 민주를 불현듯 떠올렸듯, 관계는 순식간에 회복되기도 한다. 「공범의 반대말」의 경진과 혜진이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한 노인을 합심해 도운 사건을 계기로 우정을 쌓게 되었듯, 삶에는 언제나 다시 재생되고 새로 움틀 수 있는 우정의 씨앗이 심겨 있다. ■ 가능성의 세계들 은모든의 소설을 읽어 온 독자들은 한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른 작품에도 등장하며, 그 인물들이 조금씩 다른 삶을 살아가는 ‘평행 우주’의 세계관이 흐르고 있음을 눈치챌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보경이 해설에서 짚어 주었듯, 이러한 평행 우주의 세계관은 특정한 삶이 옳다거나 그것만이 진짜라는 식의 당위와 원본성을 거부하며 “모든 가능한 삶을 최대치로 긍정”한다. 이 최대치의 긍정 속에서 인물들의 일상은 그 자체로 무수한 가능성이 된다. 이야기를 넘나들며 새로운 우주를 누비는 인물들을 따라가는 일은 그 자체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벗어날 길 없는 듯한 답답한 현실을 조금은 거리 두고 바라볼 여유를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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