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찬란한 우울의 팡세

김승희
3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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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젊음, 빛 아래 부서지는 분수의 물입자 같은 찰나적 감각이 포착한 생의 신 비! 이것이 김승희 시인의 『33세의 팡세』를 떠올리면 되살아오는 이미지들이다. 딱 그 두 배가 되는 66세에 시인은 새로워진 언어와 깊어진 사유, 자유로운 유영의 옷을 입고, 세계에서 가장 기이한 도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우리에게 사색의 갈피를 펼쳐 보인다. 베네치아가 어떤 곳인가. 토마스 만이 아니라도 베네치아는 죽음을 생각나게 한다. 검은 물때를 허리에 두르고 곧 가라앉아 사라져버릴 것처럼 두 다리를 물속에 잠그고 조용히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미로의 도시. 이 도시가 상징하는 소멸과 불멸, 생의 스러짐을 인식하기에 더욱 찬란한 생의 애착을 매순간 확인하는, 이 이율배반적인 베네치아의 미학에 김승희 시인만큼 더 적합한 사람이 있을까. 골목을 아무리 돌고 돌아도 그 만큼 뒤로 숨는 베네치아의 미로에 ‘글 쓰는 여자’로 길 잃은 듯 홀로 서서, 시인은 단순하게 깊어진 해방된 영혼만이 볼 수 있는 생의 심연을 돋우어 낸다. 아, 나도 그곳에 가고 싶다. 밤의 희미한 램프에 드러나는 수로를 따 라 불멸할 듯 잠든 이 물의 도시의 침묵에 합류하고 싶다. 『어쩌면 찬란한 우울의 팡세』는 이렇게 위험한 여성의 책이다. 불멸을 모르는 인간의 한계에 바쳐진 생의 경이와 찬가가, 역사의 무게에 곧 무너질 것 같은, 그에 저항하고자 덧없이 현란하고 화려한 베네치아에 조용히 울려 퍼진다. 그렇게 베네치아의 골목골목에서 시인의 생생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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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작가의 말 불멸이란 말을 몰라 날마다 찬란했다 4 1부 나는 베네치아의 소녀시대 햇빛이 좋아서 고독이 좋아서 16 낯익은 것들의 감옥 18 베네치아풍의 그림엽서 속으로 들어가다 24 로렌초 퀸의 조각품 「서포트」 28 「여행에의 초대」 34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것들 36 입 닥쳐라 구글, 꺼져라 페이스북 38 여기는 헤테로토피아 44 멋있게 보이는 것과 진짜 멋있는 것 50 「비누 만드는 여자」 58 토마토 씨앗을 뿌리는 젤소미나를 생각하며 62 앞집에 사는 마네킹들 66 베네치아의 물과 아우라지의 물 69 하얀 빨래가 펄럭이는 해변가 72 오 솔레미오를 품은 사람들 76 2017 베니스 비엔날레를 찾아서 80 꽃피는 사랑 옆에 바니타스가 산다 84 새벽마다 바닷새가 노크하는 집 86 나는 베네치아의 소녀시대 89 2부 가시나무새는 가시에 산다 카도로, 황금의 집 94 베네치아의 쌀 98 대학 가는 길 103 「베네치아처럼」 106 홀로와 호올로 108 게토 구역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만나다 110 고통과 펜은 동등하다: ‘깨진 심장’의 여인의 시 120 릴케의 베네치아를 통해 내가 깨달은 것들: 고독이 없는 사랑은 미성숙이다 130 조금은 따뜻한 가족주의 136 아이를 업고 나는 비바체를 살았다 140 거지 신앙으로 성당 앞에서 143 고독의 세 가지 종류 146 조토의 대형 십자가 150 자아 판타지는 필요한가 154 인생은 아름다워 156 유대인의 유랑과 바이올린 162 (불)가능은 없다 164 보트가 새고 있다. 선장은 거짓말을 했다 166 삶과 죽음 이야기, 깨진 가슴 증후군 170 레테 강을 건너 므네모시네 176 가시나무새는 가시에 산다 178 3부 ‘덩달아’의 행복론 사랑의 아웃사이더 182 모란이냐 작약이냐 188 비가 옵니다, 베네치아의 가을비가 온다고요 190 물 이야기, 어두운 무의식의 극장 195 물을 먹고 사는 여자들 이야기 202 물의 영화 「시」를 생각하며 ? 배우 윤정희와 양미자 208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에서 페스트를 생각하다 218 ‘덩달아’의 행복론 228 산타루치아 기차역에서 230 저기 저 산 미카엘 묘지섬 234 행복 우울증, 설탕 우울증 242 우울증과 고추장찌개 250 미니멀리즘 256 돌에 새겨진 것들 257 여행은 자살 미수, 아니 부활 미수 258 바람을 옷으로 싼 여자 ? 카포스카리 대학의 시 낭독과 특강 259 문학은 나의 오른쪽 심장 266 냉장고 속의 달걀처럼 우리는 267 움베르토 에코를 찾아 270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274 4부 인생은 각목 같은 것일지라도 달걀은 소중하다 세상의 미움을 받는 사람들 278 실패한 자의 샴페인 284 「성모 승천」 286 트럼프 대통령님, 아메리카 퍼스트 하지 말고 아메리카 라스트 하시오! 289 어쩌다 모두 다친 사람들 294 언니 수녀님의 소천 296 십자가 모양으로 길에 나동그라져서 300 파리와 로마를 다녀오다 302 런던에서 306 앰뷸런스 배가 달릴 때 312 인생은 각목 같은 것일지라도 소중한 것은 달걀이다 314 당신의 런웨이 318 추울 때 더 아름다운 새벽별 321 안녕, 베네치아, ‘알로라’라는 말 324 그림을 그리는 앞집 남자 327 Once is Enough 332 안녕히, 씨뇨라 킴 336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 『33세의 팡세』 이후, 33년 만에 새로 쓴 <어쩌면 찬란한 우울의 팡세>!” 한국의 독자들은 <어쩌면 찬란한 우울의 팡세>를 통해 비로소 진정한 즐거움으로 사색의 책갈피를 넘길 수 있는 ‘팡세(Pensées.생각)’를 갖게 되었다!! 김승희 시인의 베네치아 산문집 『어쩌면 찬란한 우울의 팡세』는 “떠나고 싶게 하는 위험한 여자의 책!”이다. 베네치아는 현실화된 유토피아, 즉 헤테로토피아다. 푸코가 말한 헤테로토피아는 유토피아에 맞선 개념으로 모든 장소의 바깥에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실제로 위치를 한정할 수 있지만 모든 장소의 바깥에 있는 장소! 시인 김승희에게 베네치아는 헤테로토피아다. 시인 김승희는 『33세의 팡세』 이후, 33년 만에 다시 『어쩌면 찬란한 우울의 팡세』를 들고 나타나, 독자들에게 ‘팡세(Pensées)’ 라는 ‘생각’의 물음을 던지고 있다. 찬란한 우울을 꿈꾸느라 기다림에 지친 이들에게 보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으로의 초대!! 시인 릴케가 베네치아 여행을 통해 “세계의 아름다운 균형추”라고 극찬한 물과 빛과 색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불꽃같은 언어와 사색으로 쓴 시인 김승희의 문학적 오디세이, 『어쩌면 찬란한 우울의 팡세』!! 이제, 낯익은 것들의 감옥으로부터 탈출을 위해 베네치아 미학에 매료될 시간이다. ‘떠나고 싶게 하는 위험한 여자의 책’ 투명한 젊음, 빛 아래 부서지는 분수의 물입자 같은 찰나적 감각이 포착한 생의 신 비! 이것이 김승희 시인의 『33세의 팡세』를 떠올리면 되살아오는 이미지들이다. 딱 그 두 배가 되는 66세에 시인은 새로워진 언어와 깊어진 사유, 자유로운 유영의 옷을 입고, 세계에서 가장 기이한 도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우리에게 사색의 갈피를 펼쳐 보인다. 베네치아가 어떤 곳인가. 토마스 만이 아니라도 베네치아는 죽음을 생각나게 한다. 검은 물때를 허리에 두르고 곧 가라앉아 사라져버릴 것처럼 두 다리를 물속에 잠그고 조용히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미로의 도시. 이 도시가 상징하는 소멸과 불멸, 생의 스러짐을 인식하기에 더욱 찬란한 생의 애착을 매순간 확인하는, 이 이율배반적인 베네치아의 미학에 김승희 시인만큼 더 적합한 사람이 있을까. 골목을 아무리 돌고 돌아도 그 만큼 뒤로 숨는 베네치아의 미로에 ‘글 쓰는 여자’로 길 잃은 듯 홀로 서서, 시인은 단순하게 깊어진 해방된 영혼만이 볼 수 있는 생의 심연을 돋우어 낸다. 아, 나도 그곳에 가고 싶다. 밤의 희미한 램프에 드러나는 수로를 따 라 불멸할 듯 잠든 이 물의 도시의 침묵에 합류하고 싶다. 『어쩌면 찬란한 우울의 팡세』는 이렇게 위험한 여성의 책이다. 불멸을 모르는 인간의 한계에 바쳐진 생의 경이와 찬가가, 역사의 무게에 곧 무너질 것 같은, 그에 저항하고자 덧없이 현란하고 화려한 베네치아에 조용히 울려 퍼진다. 그렇게 베네치아의 골목골목에서 시인의 생생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섬세한 팡파르 같은 햇빛이 오늘도 베네치아 물결에 가득하다. 가끔씩 성당의 종소리가 울린다. 이 찬란한 햇빛과 종소리만으로도 인생은 풍족하다.” - 최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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