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는 것은 정체성이 될 수 있을까?

모하메드 아부엘레일 라셰드 · 人文学/社会科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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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또 다른 이름은 언제나 부정적인 무엇이었다. ‘비정상’ ‘비이성’ 등과 같은 그 명명들은 광기의 이름이자 동시에 낙인이었다. 그러나 광기가 치료 및 교정해야 할 정신질환에 해당한다는 지배적인 정신의학적 관점은 광기에 대한 다양한 문화적 상상력을 강하게 억압한다. 다른 한편, 지배적인 의료적 관점의 반대편에는 ‘정신질환’이라는 낙인과 꼬리표에 맞서 광기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고 그 생생한 언어를 되찾고자 하는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있다. ‘매드 프라이드mad pride’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매드운동은 광기의 의료화 흐름에 저항하며 강제치료, 회복을 위한 서비스의 부재, 사회적 낙인 및 차별 등의 문제에 활발히 개입한다. 정신과 의사로서 철학과 인류학을 공부한 저자 모하메드 아부엘레일 라셰드는 ‘미쳤다는 것’, 즉 광기가 하나의 정체성으로 인정받기 위해 어떤 사회적 요건들이 필요한지 세밀히 논증하고 탐구해나간다. 광기라는 현상을 두고 정신의학과 당사자들의 매드운동이 팽팽히 대립하는 현실은 저자가 이 책을 쓰도록 추동했다. 그는 매드운동과 그 당사자들이 진정한 사회적 인정을 획득하고 자신의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그 운동의 주장은 물론 그에 회의감을 드러내는 정신의학의 관점 모두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역설한다. 대립하는 두 집단 혹은 관점이 ‘화해의 태도’를 가지고 대화를 시작할 때,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반한 화해를 이뤄낼 때, 대항적 광기 서사는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우리 모두를 그 ‘대화’로 이끄는 초대장이다.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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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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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책머리에 9 서문 19 1부. 광기 1장 정신장애운동과 인정에 대한 요구 37 1. 들어가며 37 | 2. 정신장애운동의 간략한 역사 42 | 3. 광기의 의미 61 | 4. 매드 프라이드 69 | 5. 매드 프라이드 담론에 대한 철학적 관여 88 | 6. 나가며: 다음으로 다룰 문제들 91 2장 정신적 고난과 장애의 문제 93 1. 들어가며 93 | 2. 장애 97 | 3. 정신적 고난 128 | 4. 나가며 132 2부. 인정 3장 인정의 개념과 자유의 문제 137 1. 들어가며 137 | 2. 자유로운 행위주체란 무엇인가?: 도덕적 의무 vs 인륜성 142 | 3. 《정신현상학》에서 나타나는 인정의 개념적 구조 148 | 4. 인정은 어떤 종류의 개념인가? 166 | 5. 인정 개념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76 | 6. 나가며 187 4장 정체성, 그리고 인정의 심리적 결과 190 1. 들어가며 190 | 2. 정체성 193 | 3. 인정투쟁 217 | 4. 인정의 심리적 영향 227 | 5. 나가며 241 5장 무시: 정치적 개혁 혹은 화해? 243 1. 들어가며 243 | 2. 사회적 해악으로서의 무시 245 | 3. 무시와 정치적 개혁 249 | 4. 무시와 화해 264 | 5. 무시에 대한 대응: 정치적 개혁과 화해의 역할 274 | 6. 나가며 278 3부. 인정으로 가는 경로 6장 매드문화 283 1. 들어가며 283 | 2. 문화란 무엇인가? 285 | 3. 광기가 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까? 288 | 4. 문화적 권리로 가는 경로 295 | 5. 나가며 307 7장 매드 정체성 Ⅰ: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정체성과 실패한 정체성 308 1. 들어가며 308 | 2.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정체성과 실패한 정체성의 구별 314 | 3. 망상적 정체성 323 | 4.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정체성과 실패한 정체성을 구분하는 방법론 357 | 5. 나가며 363 8장 매드 정체성 Ⅱ: 자아의 통합성과 연속성 365 1. 들어가며 365 | 2. 자아의 통합성과 분열 367 | 3. 자아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387 | 4. 나가며 405 9장 광기와 인정 범위의 경계 407 1. 들어가며 407 | 2. 인정의 경계 408 | 3. 광기에 대한 서사들 417 | 4. 정체성 형성에 있어서의 손상을 극복하기 429 | 5. 주관적 서사와 매드 서사의 차이 436 | 6. 나가며 440 4부. 매드운동에 접근하는 방식 10장 매드 정체성과 인정에 대한 요구 445 1. 들어가며 445 | 2. 인정에 대한 요구의 규범적 정당성 448 | 3. 매드 정체성 인정에 대한 요구는 규범적 효력을 갖는가? 451 | 4. 무시에 대응하기 471 | 5. 매드 서사와 문화적 레퍼토리 477 | 6. 나가며 483 11장 결론: 화해로 나아가는 길 485 1. 회의론자와 지지론자의 화해 485 | 2. 광기와 사회를 화해시키기 490 감사의 말 495 자료 출처에 대한 안내 499 주 500 참고문헌 538 옮긴이의 말 554 찾아보기 565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사회는 반드시 광기와의 대화를 시작해야만 한다” ‘미쳤다는 것’을 문화와 정체성의 근거로 재발명하는 흥미진진한 철학적 탐구의 여정 모욕과 낙인을 걷어내는 것 이상으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미국 정신장애인 당사자운동의 핵심 인물인 주디 체임벌린Judi Chambelin은 탐탁지 않은 행동을 가리켜 ‘아프다’거나 ‘미쳤다’고 지칭하는 것이 만연해 있는 사회적 경향성을 지칭하기 위해 정신장애차별주의mentalism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의 의식화는 단지 정신의료 시스템의 영역에 멈추지 않고 환자경험자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을 포함하는 거대한 차별의 체계 전체를 문제 삼는다.” ‘광기’의 또 다른 이름은 언제나 부정적인 무엇이었다. ‘비정상’ ‘비이성’ 등과 같은 그 명명들은 광기의 이름이자 동시에 낙인이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관점에 따르면, 광기는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요인 등의 상호작용으로 야기되는 정신질환에 해당하며, 조현병, 양극성 장애, 정신증 등과 같은 하위 유형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런 식의 의료적 관점은 광기에 대한 다양한 문화적 상상력을 강하게 억압할 뿐 아니라, 광기가 지닐 수 있는 창조적 힘을 외면한다. 즉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광기는 치료 및 교정해야 할 병리적 대상으로서, 철저히 의료적 임상 현장에 종속되어 있다. 다른 한편, 지배적인 의료적 관점의 반대편에는 ‘정신질환’이라는 낙인과 꼬리표에 맞서 광기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고 그 생생한 언어를 되찾고자 하는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있다. ‘매드 프라이드mad pride’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매드운동은 광기의 의료화 흐름에 저항하며 강제치료, 회복을 위한 서비스의 부재, 사회적 낙인 및 차별 등의 문제에 활발히 개입한다. 매드운동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광기에 대한 사회문화적 존중과 인정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런 관점으로 접근하면, 근본적인 차원에서 사고 전환이 이뤄진다. 흔히 긍정적인 정체성에 대한 모욕으로 일컬어지는 광기를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광기를 마음의 질환으로 바라보는 의료적 관점과 정신의학을 개혁하는 것이 대안으로 부상한다. 정신과 의사로서 철학과 인류학을 공부한 저자 모하메드 아부엘레일 라셰드는 ‘미쳤다는 것’, 즉 광기가 하나의 정체성으로 인정받기 위해 어떤 사회적 요건들이 필요한지 세밀히 논증하고 탐구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광기라는 현상을 두고 정신의학과 당사자들의 매드운동이 팽팽히 대립하는 현실이 이 책의 배경을 이룬다. 저자는 매드운동과 그 당사자들이 진정한 사회적 인정을 획득하고 자신의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그 운동의 주장은 물론 그에 회의감을 드러내는 정신의학의 관점 모두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역설한다. ‘매드 프라이드’로 대표되는 당사자운동에 대한 깊은 존중의 태도로 일관하는 저자는 그 운동을 그저 옹호하는 손쉬운 방편 대신, 당사자운동과 그 반대편 그 모두의 입장을 톺아보는 길고 험난한 여정을 택한다. 매드운동은 정체성, 자아, 행위주체성, 합리성에 대한 우리의 지배적 관점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귀중한 문화적 자원이며, 지금처럼 광기를 의료적 틀 안에 가두는 것이 (잠재적) 당사자들을 부당하게 배제하는 일은 아닌지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드 정체성에 대한 무조건적 인정을 강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런 방식으로는 광기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전복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대립하는 두 집단 혹은 관점이 ‘화해의 태도’를 가지고 대화를 시작할 때,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반한 화해를 이뤄낼 때, 대항적 광기 서사는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우리 모두를 그 ‘대화’로 이끄는 초대장이다. 정신장애 당사자의 목소리를 찾아서: 초기 당사자운동의 흐름 미쳤다는 것을 어떤 집단 혹은 공동체의 문화 및 정체성의 근거로 제시하는 흐름에 대해, 즉 매드 프라이드 운동과 매드 포지티브 운동의 인정 요구에 대해 사회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정신장애인 당사자운동의 역사부터 짚어야 한다. 저자 라셰드는 1970년대의 민권운동, 소비자/(서비스)이용자/생존자c/s/x 운동 등 19세기 후반부터 영국과 미국에서 전개된 당사자운동의 흐름을 개괄하며 여타의 사회운동과 차별화되는 매드운동만의 급진성과 독창성을 발굴해낸다.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은 여성, 흑인, 성소수자들의 민권 투쟁에 지대한 영향을 받아 정신장애인 민권운동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영국의 경우 정신과환자연합이, 미국의 경우 정신이상자해방정선, 정신과환자해방전선, 그리고 정신과적 폭력에 대항하는 네크워크 등의 단체가 그 흐름을 주도했다. 물론 이전에도 민권 의제를 외친 단체들은 있었지만, 1970년대 이후 출현한 이 당사자단체들은 자신들을 동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을 배제하고 당사자들로만 조직을 꾸렸다는 점에서 노선을 뚜렷하게 달리했다. 정신의학 자체를 ‘종식’시키면서 강제입원 및 강제치료를 폐지하고 정신과 환자가 정신의료기관 밖에서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활동 목적이었다. 즉 이들은 정신질환을 가진 누군가가 있고, 그들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기존 ‘정신의료 시스템’의 핵심 가설 자체를 해체했다. 이른바 ‘의식화consciousness-rasing’라고 불리는 급진적 전환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당사자 정체성은 여러 갈래로 분화하기 시작한다. 라셰드는 이를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 살펴본다. 그 한편에는 의료 서비스가 시장 기반의 방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환자 및 환자경험자ex-patient를 일컫는 명칭으로 등장한 ‘소비자’ 혹은 ‘서비스 이용자’가 있으며, 다른 한편에는 이런 식의 소비자 정체성을 비판하며 등장한 ‘생존자’ 정체성이 있다. 생존자 담론은 ‘환자’라는 용어에 담긴 의존성과 취약성을 폐지하고자 하며,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매우 다양한 층위에서 해석한다. 이를테면, 살아남았다는 것은 “정신의료 시스템 안에서 발생하는 강제구금” “파괴적이고 무용한 치료” “정신적 고난과 괴로움” “사회 안에 존재하는 차별과 낙인” 등 여러 층위의 고통과 폭력에서 살아남았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강제적으로 부여받았던 ‘환자’ 정체성 대신 ‘생존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택하는 과정에서 당사자는 자신의 경험에 관한 ‘전문가’로 부상한다. 그러나 생존자 담론에는 분명 광기라는 현상에 부착되어 있는 부정적인 가치(정신질환 및 병리학의 언어에서 영향을 받은 가치들)을 완전히 전복시키지 못했다는 한계도 있다. ‘생존’의 개념에서 드러나듯, 이 담론은 광기의 경험을 여전히 부정적인 무엇으로 상정하기 때문이다. ‘광기’의 언어를 되찾아: ‘매드 프라이드’ 담론 라셰드에 따르면, 정신질환의 언어와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규범, 가치관에 확실하게 도전하는 담론은 매드 프라이드가 유일하다. 매드 프라이드 운동은 기존 당사자운동과 유사하게 정신장애 당사자가 겪는 부당한 억압 및 낙인의 경험에서 출발하면서도, ‘매드mad’라는 언어를 보존함으로써 광기를 긍정적인 무엇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즉 이 담론은 광기를 둘러싼 인식의 체계 전체를 전복시킴으로써 하나의 정체성으로서 광기를 적극적으로 주장한다(‘매드 정체성’). “광기의 언어와 텍스트는 억압의 언어를 전복시키고 폄하된 정체성을 되찾으며, 차이에 대한 존엄과 프라이드를 복원한다.” 1997년 최초로 결성된 매드 프라이드는 새로운 당사자운동의 시대를 열었다. 1993년 토론토에서 개최된 정신과 생존자 프라이드 데이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프라이드pride’라는 용어를 끌어와, (서비스)이용자/생존자의 관점의 무력함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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