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상한 세계

이설기 · 社会科学/エッセイ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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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을 자극하라’ ‘공감하는 엄마가 되어라’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라’ ‘다 엄마 탓이다’ ‘그러다 몬스터가 될 것이다’ 엄마가 되는 순간 들려오는 이상한 세계의 목소리. 육아는 어쩌다 이렇게 어렵고 복잡해졌을까? 이 책은 임신 29주 만에 이른둥이로 아이를 낳은 저자 이설기가 지독하게 얽혀든 엄마를 향한 명령들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라는 이상한 세계의 한복판에서 속절없이 흔들리면서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밀쳐내고 협상해온 꿋꿋한 한 여성의 이야기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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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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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들어가며 1부 발달을 자극하라 지금 태어나면 아이는 살 수 있나요? “앞으로 발달이 잘 이루어지는지 지켜봐야 해요.” 발달 자극을 위해 뭔가 더 해야 하는데…… 놀이인 듯 놀이 아닌 ‘꾸안꾸’ 놀이법 ‘흔들린 아이 증후군’ 방지를 위해 비싼 유아차가 필요하다고? 전지전능해지는 건 부모가 아니라 전문가 *인터뷰—서리의 이야기: “애들이 제 노력을 배반함으로써 제가 해방되었죠.” 2부 공감하는 엄마가 되어라 안녕하십니까, (나의 아이) 고객님! 절대 화내지 마라 “그랬구나”라는 마법의 언어 자연주의 육아라는 환상 치료에 매진해도, 치료를 게을리해도 죄책감이 드는 이유 *인터뷰—울림의 이야기: “염색에 이상을 어떻게 고쳐요?” 3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라 치료가 필요한 ‘주요 우울군’입니다 상담사의 질문 죄책감의 뿌리를 찾아서 자아의 근원에는 원가족과 내면아이가 있다? 육아문화가 치유문화와 결합할 때 *인터뷰—달리기의 이야기: “엄마 양육습관을 돌아보라는 거야. 그럼 아빠는요? 사회는요?” 4부 다 엄마 탓이다 내가 나를 못난 엄마로 만들고 있다고? 나는 알고 있다, 비난받는 느낌을 이래도 비난, 저래도 비난 엄마에게 죄책감 권하는 사회 자녀의 자존감이라는 또 다른 종교 *인터뷰—기빙트리의 이야기: “상담 이론, 코칭 이론, 이거 개빡세고 불가능하네?” 5부 그러다 몬스터가 될 것이다 언제는 마음 읽어주라더니 이제 와서 왜 이래? ‘진상 부모 체크리스트’가 드러내는 것들 오은영 가고 조선미, 하정훈 오나? 나쁜 부모의 계보학 나도 괴물이 되어가는 건 아닐까 나가며 주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엄마가 되는 순간 들려오는 이상한 세계의 목소리 육아는 어쩌다 이렇게 어렵고 복잡해졌을까?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을 만큼 육아는 본래 어려운 것이겠지만, 특히나 요즘 한국에서 육아는 더더욱 고난도의 과정이 되고 있다.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는 영유아기의 아이들까지 기어이 경쟁구도로 내몰며 ‘성공’과 ‘선두’를 닦달하게 만들고, 심리학을 기본으로 하는 치유문화의 대유행은 어린 시절에 그 어떤 상처나 흠결 하나도 남겨서는 안 된다는 부담감을 가중한다. 새로운 국민 육아 멘토로 떠오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ㆍ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은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미디어를 통해 각종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아이는 만들어질 수 있다’는 믿음과 어른의 마음에 자리하는 내면아이 및 자존감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그러한 치유문화적 해결책은 자녀를 둔 부모들뿐만 아니라 자녀가 없는 성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받아들여지며 개인이 겪는 모든 심리적 문제를 어린 시절 양육을 돌아봄으로써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는 것으로 바라보게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육아는 여전히 ‘여성’의 영역으로 남아 있고,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한 비난은 한결같이 엄마를 향해서만 쏟아진다. 이러한 신자유주의의 명령과 치유문화의 유행, 그리고 여전한 모성 이데올로기는 엄마가 되는 순간 다음과 같은 명령의 목소리들로 맞닥뜨리게 된다. ‘아이의 발달을 자극하라’ ‘공감하는 엄마가 되어라’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라’ ‘다 엄마 탓이다’ ‘그러다 몬스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임신 29주 만에 이른둥이 아이를 출산한 저자 이설기가 엄마를 향한 명령들에 지독하게 얽혀든 이야기다. 엄마라는 이상한 세계의 한복판에서 속절없이 흔들리면서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밀쳐내고 협상해온 꿋꿋한 한 여성의 이야기다. ‘발달을 자극하라’ : ‘정상발달’이라는 기준이 촉발하는 안도감과 조바심 저자는 임신 26주 차에 “배가 너무 뭉쳐서” 병원을 찾는다. 종합병원 산부인과에 입원한 그는 자궁수축 억제제를 맞지만 증상은 잡히지 않고, 입원 3주 차에 인큐베이터가 있는 대학병원으로 전원한다. 대학병원 분만실에 도착한 그는 순식간에 ‘예비 엄마 1’이 되고, 이 건물 저 건물로 옮겨다니며 검사를 받지만 의료진은 별다른 설명 없이 “수축이 심해지면 내일이라도 출산할 겁니다”라는 말만을 차갑게 던진다. “지금 태어나면 아이는 살 수 있나요?” 저자는 묻지만, 의사는 “나는 산부인가 교수지, 소아과 교수가 아니잖아요?”라는 말로 날카롭게 맞받아친다. 산모로서 자신과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애써보지만 도통 질문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용기를 내 던진 질문마저 차단당하는 경험으로 저자는 무력감을 느낀다. 아이는 임신 29주 6일째에 태어난다.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진 아이가 퇴원하기까지는 꼬박 65일이 걸렸다. 임신 기간 37주 미만, 또는 최종 월경일로부터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칭하는 ‘미숙아’ ‘조숙아’ ‘이른둥이’는 열 명 중 아홉 명이 생존하지만 건강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저자는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다. 병원에서는 여러 분야의 추적관찰을 권하고, 그중에서도 쉽게 ‘졸업’할 수 없는 과는 재활의학과와 신생아과다. 대근육 발달(재활의학과)과 전반적인 발달(신생아과)이 잘 이루어지는지 정기적으로 발달검사와 외래 진료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엄마를 향해 쏟아지는 ‘발달을 자극하라’는 명령을 끊임없이 마주한다. “엄마는 왜 조산을 했을까?”라고 혼잣말인 듯 아닌 듯 넌지시 입을 떼는 재활의학과 교수의 말을 듣고 곰곰 곱씹어보는 일, “조산이라 뇌 손상 가능성이 있어서, 앞으로 발달이 잘 이루어지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말에 아이의 발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일, 아이에게 해당되는 개월 수의 발달검사지 문항을 확인해 아이가 하지 못하는 것을 연습시키는 일은 모두 엄마인 저자의 몫이었다. 병원과 각종 인터넷 검색, 서적을 통해 습득한 발달 과제를 연습해보려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고, 저자는 과연 ‘발달 자극’을 위해 아이와의 모든 시간을 목적 지향적으로 만드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를 질문한다. ‘아이의 발달을 자극하기 위해 무언가 더 해야 하는데’라는 찜찜함 속의 시간들은 아이가 따라주지 않으면 화를 내게 만들고, ‘정상발달’이라는 기준에 비추어 아이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안도감이나 조바심을 느꼈다고 저자는 고백하면서, 과연 그것이 ‘괜찮은’ 일인지를 질문한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1~4부 말미에 다른 여성들(서리, 울림, 달리기, 기빙트리)의 경험을 인터뷰한 내용을 덧붙여 시야를 확장한다. 1부에 덧붙은 서리의 이야기는 저자와 비슷한 주 수에 조산으로 쌍둥이를 출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저자의 경험이 중첩되기도 하며 그의 고민이 비단 한 개인의 사적인 이야기가 아님을 알려준다. ‘공감하는 엄마가 되어라’ : 언제나 밝고 활기찬 엄마 되기는 가능할까? ‘안녕하십니까, (나의 아이) 고객님!’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2부는 육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공감 육아’에 관한 삐딱한 시선이다. 늘상 하이톤의 목소리로, 오버스럽다 싶을 정도의 활기찬 표정과 제스처로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태도는 ‘좋은 엄마’의 표본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이 양육자의 고유한 감정과 기질, 성향을 배제하고 높은 텐션을 기본값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불가능한 과업이라고 지적한다. ‘좋은 엄마’의 이상향처럼 정해진 ‘밝고 활기찬 엄마’를 모두가 따라가려다가 에너지를 소진해버리는 상황에 대해 경계하는 것이다. ‘절대 화내지 않는 엄마’도 비슷한 선상에 있다. 엄마를 향한 육아 전문가들의 ‘절대 화내지 말라’는 조언은 ‘욱하는’ 엄마들에게 브레이크를 거는 한편 육퇴(육아퇴근) 후 시간을 자책의 밤으로 이끈다. 독박육아에 시달리면서도 절대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은 엄마들의 감정을 옥죈다. 하루치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도 ‘공감하는 엄마’가 되지 못한 순간을 떠올리며 자신을 자책하는 엄마들. 저자는 여전히, 오로지 엄마를 향해서만 쏟아지는 세상의 목소리에 두려움을 곱씹는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라’ : 엄마가 느끼는 죄책감이 엄마 개인의 문제일까? 조산에 대한 자책, 아이의 발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나날, ‘해야 했는데’와 ‘하지 말아야 했는데’ 사이를 부유하는 생각들…… 저자는 산후 우울증 자가 진단을 해보게 되고, 이내 상담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자신의 상태를 ‘산후 우울증’이라는 다섯 글자에 붙박지 않으려 한다. 조산한 자신을 탓하는 듯했던 대학병원 진료실에서의 순간들, “아이가 일찍 태어나서요”라고 말할 때 작아지던 목소리, 아이의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밤마다 인터넷을 뒤지던 손, 무언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느낌이 들러붙은 명치 끝, 저자는 자신의 우울 뒤에 가려진 것들을 똑바로 바라보고자 한다. 그렇게 저자는 상담을 병행하면서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죄책감의 원인을 일부 깨닫지만, 결코 그것이 자신이 느끼는 죄책감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문제 원인을 원가족과 내면아이의 문제에서 찾는 것은 가족의 의미에 대한 재구성이 자아의 내러티브를 만드는 데 더없이 중요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오늘날 매우 대중적인 상담 방식이기도 하며, 저자 역시 그러한 자아 설명 방식에 깊이 빠져든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아 내러티브의 문제점은 개인을 둘러싼 사회구조적 영향을 무시한 채 오로지 원가족과 내면아이를 이해하고 인식함으로써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치료’할 수 있다고 여기게 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통해 엄마가 된 이후 겪는 심리적 고통이 과연 죄책감에 취약한 자신만의 특수한 문제인지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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