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김상근 · 人文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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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된 세상에서 거룩함을 발견한 화가, 카라바조의 삶에서 근대 예술과 역사를 읽어내는 책이다. 예술사적으로는 르네상스 후기, 유럽사적으로는 종교개혁 말기에 활동했던 카라바조는 예술이 종교적 도구로 머물고 있던 시대적 조건을 극복하고 개인의 주관에 따라 성서를 해석했다. 그렇기에 카라바조의 인생과 작품에는 르네상스의 전개부터 종교개혁의 양상까지, 생동감 넘치는 예술사와 유럽사가 담겨 있다.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는 각국의 카라바조 연구자들의 저술과 인터뷰, 작품 해설을 통해 예술사와 유럽사의 통합을 시도했다. 카라바조의 작품에는 예술에 주어진 종교적 의무감 대신 일상의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림 속 성서를 전통적인 교회의 해석이 아닌 주관적 해석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카라바조의 그림에는 천군천사의 나팔소리나 초자연적인 장면 대신 로마의 흔한 밤거리나 선술집이 등장한다. 이는 16세기말에 태동한 시대정신인 '개인의 탄생'과 관련이 있다. 이때는 교회의 제도적인 획일주의가 아닌 개인과 하나님 사이의 주관적 관계가 강화되던 시기였고 카라바조는 이러한 시대정신을 작품에 드러내고자 했다. 비록 이러한 변화에 반기를 든 이들에 의해 17세기의 기록들 모두가 카라바조에 대한 모독으로 넘쳐나지만 그가 당시의 시대정신을 최초로 담아낸 화가이며 예술사적으로 한 시대를 열고, 유럽사적으로도 한 시대를 통합한 화가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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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서문 개정판 서문 카라바조의 시대적 배경 16세기 종교적 분열을 작품 속에서 통합시켰던 위대한 화가, 카라바조 제1장 암흑 속에서 빛을 찾아 13세에 ‘화가의 길’을 선택 밀라노를 덮친 전염병으로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을 잃다 롬바르디아 양식에 영향받아 ‘테네브리즘’을 창시하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의 표현! 평생 도안이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카라바조 베네치아에서 ‘알라 프리마 방식’을 배우다 ‘드러냄’과 ‘숨김’ 사이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의 극치 로마의 미술계를 석권하겠다는 야심의 끝자락 제2장 델 몬테 추기경과의 만남 세상이 포착된 순간, 소설과 같은 그림을 완성하다 델 몬테 추기경을 사로잡은 <카드놀이 사기꾼>과 <점쟁이 집시> 성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작품들… ‘동성애적 취향’이 드러난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음악 연주자들>, <류트 연주자> 흉물스런 ‘메두사’는 누구의 얼굴인가 <메두사>로 명성을 얻기 시작하는 카라바조 제3장 로마 초기 ‘종교화’로 초기 종교화로 르네상스 매너리즘 화가들에게 일격을 가하다 카라바조 방식에 의해 재탄생되는 ‘막달라 마리아’ 예수의 십자가 고통을 ‘성 프란체스코’로 재현하다 가톨릭교회의 반종교개혁적 시대정신을 대변한 ‘성 프란체스코’ 종교화를 지배하는 폭력 미학, 종교적 고찰을 요하다 막달라 마리아, 성 카타리나, 유디트로 재창조되는 창녀 필리데 종교화로 인정받을 절호의 기회, ‘대형 제단화’에 도전 1600년 로마 대희년을 위한 야심작 <성 마태의 순교>와 <성 마태의 소명> 카라바조, 르네상스의 대거장 미켈란젤로와 경쟁하다 대격돌, 미켈란젤로의 <사울의 개종>과 카라바조의 <성 바울의 회심> 카라바조의 작품에서 ‘예수회 스타일’을 발견하다 ‘우리들의 방법’에 의해 만들어진, 정밀묘사와 감각에 호소하는 ‘예수회 스타일’ <성 마태와 천사>의 수난, 작품 인수를 거부당하다 벗겨진 머리, 더러운 발의 ‘성 마태’를 둘러싼 논란 카라바조, 미소년 ‘큐피드’와 사랑에 빠지다? <승리자 큐피드>, <성 세례 요한>에 등장하는 ‘체코’의 정체 제4장 로마 중기 종교화 짙은 암흑 속에서 한 줄기 빛으로 임하는 은총을 보여주다 로마 중기 종교화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와 <의심하는 도마> 최초이자 최후의 천장화가 탄생하다 프레스코 화법이 아닌 유화 물감으로 그린 천장화 <예수 그리스도의 매장>으로 제단화의 새 시대를 열다 자기 얼굴을 그려 넣음으로써 ‘자의식’을 표현한 <배신당하는 예수 그리스도> <성처녀의 죽음 혹은 영면>으로 끝없이 추락하다 성공 뒤에 찾아온 카라바조의 좌절 제5장 로마에서의 마지막 작품들 살아 있는 자들이여, 죽음을 기억하라 라틴어로 『성서』를 번역하는 성 제롬의 메멘토 모리 1606년 5월 28일의 참극, 카라바조가 살인을 저지르다 체포, 석방, 다시 체포… 나폴리로 도주한 카라바조,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다 나폴리의 빈민층 사람들을 <일곱 가지의 선행>과 <로자리오의 마돈나>에 등장시키다 살인죄를 저지르고도 몰타의 기사가 되다 몰타의 영주 알로프 데 비냐코트의 환심을 사는 카라바조 순교자 요한의 피로 ‘f.michel’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다 <목 잘린 세례 요한>을 통해 ‘죄의식’을 표출 ‘성 루치아’가 카라바조에 의해 재해석되다 시칠리아 섬으로의 도피, 그러나 그는 여전히 환영받는다 테네브리즘의 퇴조, ‘여백의 미’가 강조되기 시작하다 뒷배경이 보이는 작품 <목 잘린 세례 요한>, <성 루치아의 매장>, <나사로의 부활>… 제6장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우는 카라바조의 작품들 최후의 죽음을 기다리는 성자의 모습에 ‘나’를 담아내다 죽음을 예감하는 그림들, <성 앤드류의 십자가>와 <성 우르술라의 순교>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의 ‘슬픈 표정’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죄’를 응징하는 카라바조 간이 진료소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다 카라바조의 최후, <세례 요한>과 <환상 중의 막달라 마리아>를 분실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속(俗)과 성(聖)이 공존하는 세상을 담아낸 화가 미켈란젤로가 죽은 뒤 7년, 새로운 미켈란젤로가 탄생하다 “길거리의 사람들이 모두 나의 스승이오.” 속된 세상에서 거룩함을 발견한 화가, 카라바조 그의 삶에서 근대 예술과 역사를 읽다 1571년 밀라노에서 태어나 1610년, 39세의 나이로 짧은 인생을 마감한 비운의 화가.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자가 된 광기의 화가. 거장 미켈란젤로가 세상을 떠난 지 7년 뒤 같은 이름으로 이탈리아 미술사에 등장한 천재 화가. 르네상스 매너리즘에 종지부를 찍고 어둠과 빛으로 표현하는 테네브리즘(Tenebrism) 기법을 창시한 화가. 16세기 종교적 분열을 작품 속에 통합시켰던 위대한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예술사적으로는 르네상스 후기, 유럽사적으로는 종교개혁 말기에 활동했던 그는 예술이 종교적 도구로 머물고 있던 시대적 조건을 극복하고 개인의 주관에 따라 성서를 해석했다. 그렇기에 카라바조의 인생과 작품에는 르네상스의 전개부터 종교개혁의 양상까지, 생동감 넘치는 예술사와 유럽사가 담겨 있다. 특히 성(聖)과 속(俗)의 끊이지 않는 대비를 통해 아름다움과 추함, 폭력과 고요, 전통과 파괴, 현실과 초월, 빛과 어둠을 한곳에 담아냈으며 이러한 그의 이중성은 작품을 넘어 인생 전체를 드리우고 있었다. 르네상스 전문가도 미술평론가도 아닌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는 바로 이 점 때문에 카라바조에 주목한다. 카라바조의 작품 속에는 예술에 주어진 종교적 의무감 대신 일상의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있었다. 그에게는 로마의 뒷골목이 거룩한 곳이었으며 헐벗은 이웃들이 성자였다. 속된 세상에서 거룩함을 발견한 카라바조, 우리는 그의 인생과 작품을 통해 어둠이 드리워진 한국 사회의 이면에 자리하고 있을 찬란한 빛의 존재를 기대하게 된다. ● 출판사 서평 예술사와 유럽사를 뒤섞다 16세기 말 시대정신을 담아낸 화가, 카라바조 유럽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능가하는 격정적인 삶을 산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카라바조는 수많은 전기물이 출간될 만큼 미술사적으로 중요하지만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카라바조가 활동했던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초반은 예술사적으로는 르네상스 후기 매너리즘의 형식주의가, 유럽사적으로는 가톨릭교회의 개혁 운동이 박차를 가하던 때였다. 당시 미술품들은 가톨릭교회의 회복이라는 신앙심 고취를 위한 종교적 도구였으며, 이를 넘어 신앙의 가시적인 표현이었다. 우리는 카라바조의 인생과 예술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의 전개와 종교개혁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가 각국의 카라바조 연구자들의 저술과 인터뷰, 작품 해설을 통해 예술사와 유럽사의 통합을 시도했다. 카라바조의 작품에는 예술에 주어진 종교적 의무감 대신 일상의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림 속 성서를 전통적인 교회의 해석이 아닌 주관적 해석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카라바조의 그림에는 천군천사의 나팔소리나 초자연적인 장면 대신 로마의 흔한 밤거리나 선술집이 등장한다. 이는 16세기말에 태동한 시대정신인 ‘개인의 탄생(The Birth of Individual)’과 관련이 있다. 이때는 교회의 제도적인 획일주의가 아닌 개인과 하나님 사이의 주관적 관계가 강화되던 시기였고 카라바조는 이러한 시대정신을 작품에 드러내고자 했다. 비록 이러한 변화에 반기를 든 이들에 의해 17세기의 기록들 모두가 카라바조에 대한 모독으로 넘쳐나지만 그가 당시의 시대정신을 최초로 담아낸 화가이며 예술사적으로 한 시대를 열고, 유럽사적으로도 한 시대를 통합한 화가인 것은 분명하다. 속(俗)과 성(聖)을 뒤섞다 이중성의 화가, 카라바조 로마 뒷골목 음습한 곳에 웅크리고 있을 법한 거지나 몸을 파는 창녀가 어둠 속에게 비친 한 줄기 빛을 통해 예수로, 막달라 마리아로, 성자로 분한다. 신의 은총은 크고 화려한 성당이나 대저택뿐 아니라 로마의 지저분한 밤거리 또한 비추고 있다. 카라바조의 그림에서 어둠과 빛은 단순히 명암이 아니었다. 어둡고 음습한 공간을 비치는 빛은 하나님을 영접하는 한 줄기 희망이었다. 그에게 속된 세상은 성스러움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아니었고 그렇기에 그는 이웃들에게서 거룩함과 아름다움을 찾았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모든 사람이 그에게 스승이었다. 카라바조의 작품에서는 성과 속의 교묘한 대비가 끊이지 않았다. 아름다움과 추함, 폭력과 고요, 전통과 파괴, 현실과 초월, 빛과 어둠…. 이러한 그의 이중적인 행보는 그의 인생과 작품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그를 후원해준 귀족들 덕분에 가난의 그림자를 딛고 재능을 맘껏 펼쳤던 카라바조는 <성 마태의 소명>, <성 마태의 순교>로 단번에 이탈리아 최고의 화가로 등극했지만 난폭한 성격 탓에 여러 번의 사고를 일삼다가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자 신세로 연고 없는 곳에서 생을 끝내고 만다. 그의 후기 작품은 자기 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죽음의 그림자와 비참한 죽음으로 마감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에 대한 고뇌의 성찰로 채워졌다. 인생 자체가 성과 속의 대비로 이루어졌던 카라바조. 자연의 빛을 파괴하고 인위적인 빛으로 이야기하던 카라바조는 실은 가장 자연에 가까운 사실주의적 그림을 그린 화가다. 그의 이러한 예술혼과 실험정신은 그가 화가를 넘어 진정한 구도자로 불릴 수 있는 이유다. 김상근 교수가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에서 카라바조의 걸작 <성 바울의 회심>과 <십자가에 못 박힌 성 베드로>를 보고 어느 미술평론가의 말을 떠올린 것처럼 이 책을 읽은 독자 또한 이 말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카라바조 이전에도 미술이 있었고, 카라바조 이후에도 미술이 있었다. 그러나 카라바조 때문에 이 둘은 절대 같은 것이 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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