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엔드
이주란 · 小説
1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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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하루하루가 모여 흘러가는 삶의 순간을 포착하여 특유의 귀엽고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두루 받고 있는 작가 이주란의 소설 『해피 엔드』가 출간되었다.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여덟번째 작품이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친한 친구와 다투고 끝내 멀어지게 된 주인공이 다시 그 친구를 찾아나서는 데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누구나 한번쯤 마주했을 상실에 대해 세밀하게 그려나가며 그 상실 속에서 조금 허물어지기도 했을 마음을 다정하게 보듬는다. “이미 실패했거나 앞으로도 완전히 실패하게 될지도 모를 관계를 마주하러 가는 첫발”을 따라가며 소설을 읽다보면 삶에서 무수히 맞닥뜨렸던 이별과 그럼에도 어느 순간 괜찮아졌던 마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타인에게서 받은 위로까지도 떠올릴 수 있다. 삶의 고비마다의 엔딩이 어떤 것일지 끝내 저 자신만큼은 알 수 없을지라도, “마음이 슬픔으로 끝나지 않도록 서로의 슬픔에 서로를 끼워 넣으며”(우다영 추천사) 오늘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해피 엔드’는 따스하고 단단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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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10+目次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발문|우다영
작가의 말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나는 왜 그토록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어했을까.”
반짝이는 순간을 세심히 포착하는 작가 이주란이 그리는 ‘해피 엔드’
마음이 슬픔으로 끝나지 않도록 상처의 시간을 안아주는 따스한 소설
사소한 하루하루가 모여 흘러가는 삶의 순간을 포착하여 특유의 귀엽고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두루 받고 있는 작가 이주란의 신작 소설 『해피 엔드』가 출간되었다.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여덟번째 작품이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친한 친구와 다투고 끝내 멀어지게 된 주인공이 다시 그 친구를 찾아나서는 데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누구나 한번쯤 마주했을 상실에 대해 세밀하게 그려나가며 그 상실 속에서 조금 허물어지기도 했을 마음을 다정하게 보듬는다.
“이미 실패했거나 앞으로도 완전히 실패하게 될지도 모를 관계를 마주하러 가는 첫발”을 따라가며 소설을 읽다보면 삶에서 무수히 맞닥뜨렸던 이별과 그럼에도 어느 순간 괜찮아졌던 마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타인에게서 받은 위로까지도 떠올릴 수 있다. 삶의 고비마다의 엔딩이 어떤 것일지 끝내 저 자신만큼은 알 수 없을지라도, “마음이 슬픔으로 끝나지 않도록 서로의 슬픔에 서로를 끼워 넣으며”(우다영 추천사) 오늘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해피 엔드’는 따스하고 단단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상처의 순간들을 담담히 돌아보며
‘해피 엔드’를 찾아 떠나는 여행
‘기주’는 한때 각별했지만 지금은 멀어진 친구 ‘원경’에게서 문득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느냐는 연락을 받게 된다. 원경과의 다툼이 있고 2년 6개월 만에 온 연락이었다. 과거 원경은 결핍이나 부족해서 감추고 싶은 마음까지도 공유할 수 있는 친구였고, 그런 원경이 삶에서 빠져나갔다는 것이 기주에게는 오랜 시간 괴로운 일이었다. 원경과의 만남부터 시작해 다투던 순간 그리고 그 다툼의 현장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사람들까지도 곰곰 떠올려보던 기주는 원경을 만나러 갈 결심을 하게 된다.
원경은 기주가 사는 곳으로부터 꽤 먼 곳에서 까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애인인 ‘상우’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없는 기주의 여행에 동행하는 이는 뜻밖에도 회사 동료인 ‘장과장’이다. 회사에서도 곤란할 때면 침묵하는 습관이 있는 기주에게 장과장은, 말수가 적은 기주와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주가 늘 궁금하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다. 여름옷을 모두 빨아 푹푹 찌는 날씨에도 기모바지를 입고 출근하기도 하지만 회사 공장에서 머무는 강아지 ‘가니’를 누구보다 성실히 돌보기도 하는 장과장에게, 기주는 “가는 길은 두렵고 돌아오는 길은 외로울 것 같아서” 동행을 부탁하게 된다. 중소기업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장과장은 기주와의 여행 역시 브이로그에 담아도 되겠느냐고 묻고, 이를 기주가 승낙하면서 둘의 짧은 여행이 시작된다. 둘은 장과장의 조부모 집에 들르기도 하고 음식점에서 우연히 장과장의 채널 구독자들을 만나기도 하며 원경의 까페에 다다른다. 막상 도착한 그곳에서 가장 처음 마주한 사람은 원경이 아닌 원경의 어머니였고, 기주는 그녀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다.
“인생이란 그렇던데.
알 것 같으면서도 알 수가 없던데.”
가장 가까웠지만 가장 큰 상처를 준 원경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끝내는 원경을 찾아 나선 기주이지만, 사실 『해피 엔드』에는 기주와 가까운 곳에 머물며 기주에게 크고 작은 위로를 건넨 사람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들은 과거와 현재 곳곳에 서서 조금쯤 차가워진 기주의 마음을 미지근한 온도로 돌려놓곤 한다. 어깨를 기댈 수 있는 연인 상우, 품삯으로 못생긴 과일이나 달라고 하는 기주 어머니에게 기주는 예쁜 것을 먹어야 한다며 좋은 과일을 내놓는 황선아 아주머니, 여름휴가 기간에도 동네에 머무는 기주를 보고 휴가는 가지 않느냐고 묻는 편의점 사장님, 시끄러운 단체 손님들에게 떠밀려 가게를 나서게 된 기주에게 사이다를 서비스로 주며 미안해하던 전집 직원, 기주에게 향한 아버지의 폭력에 분노를 표하던 옆집 남자, 네 삶을 살라며 자신을 책임지지 말라고 해주었던 어머니 그리고 여행을 마치며 자기가 같이 오길 잘했느냐고 묻는 장과장까지.
기주의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문득 기주가 삶에서 마주하는 장면들이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가까운 이웃들이 나눠주는 소소한 마음, 전혀 모르는 이로부터 받은 친절 그리고 드물게 받곤 하는 타인으로부터의 아주 큰 위로가 우리의 삶에도 분명 존재한다. 이주란은 이렇듯 스쳐 지나가기 쉬운 삶의 장면들을 붙잡아두고 그 위에 조심스레 돋보기를 올려 세밀하게 관찰한다. 새들의 마음까지도 걱정하는 시선으로, 이웃에게 얻어먹은 수프 그릇을 잘 씻어둔 장면을 따스하게 그려내는 마음으로. 그렇기에 이주란 소설 속 인물들이 건네는, 그들 스스로는 아주 작은 것이라고 생각한 마음들이 기주를 거쳐 우리에게 닿을 때는 그 온도가 몇배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미지근하게 기주의 마음을 덥혔던 그 마음들이 따스함으로 번져, 이 소설의 결말을 마주할 무렵에는 자연스레 지금 이 이야기를 손에 쥔 우리가 마주한 것이 곧 ‘해피 엔드’라고 떠올릴 수도 있겠다.



팜므파탈캣💜
3.0
“나는 고단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으므로 되도록 무엇인가를 바라고 싶지 않다” 이 곳에 남긴 두려운 슬픔 사라지지 않겠지만, 또 다시 문이 열리니 달콤하게 살련다. 250716 (3.2) - 1. “강기주”. 30대 후반의 백발 여성. 대리. 아버지의 가정폭력 속에 자라 베게에 망치를 숨기고 잠들어야만 했고, 드디어 엄마에게 구해지고 나서도 폐지줍는 엄마와 외할머니 집에 얹혀사는 생활은 편치 않았음. 그 영향으로 마음을 여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그러나 누구보다 깊이 외로운 고장난 어른으로 성장. 도쿄로 발령이 났었다는 걸로 보아 큰 회사에서 원경을 만나고 다녔었겠지만 그녀와 멀어진 뒤 마음을 더 걸어 잠그고 중소기업에서 생계 중 2. “원경”. 기주와 기적처럼 급속도로 가까워져 마음을 나누었던 친구. 하지만 어떠한 일로 사이가 어긋나 화해하고 만나기를 반복했다가 결국 보지 않게 된 것이 2년 반. 원경의 어머니가 여성인 장과장을 “애인?”이라고 묻는 것으로 보아 성애적 사이였을수도, 혹은 원경이 그런 것일수도, 둘이 갈라서게 된 계기가 연관되어있을 수도 있겠네 3. “상우”. 여러 나라를 다니며 일하는 기주의 남자친구. 멀리 다른 모습으로 존재할 그의 집을 떠올리며 그 거리감에 기주가 안도하는 것일지도 4. “302호”. 친절했던 윗층 할아버지. 기주처럼 독서를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 그 어느날엔가 기주가 스프를 나누어 드렸는데, 아마도 고독사해서 경찰이 찾아온 것 같은 묘사 5. “장과장”. 기주의 회사 동료. 뾰족한 성격으로 보였으나 기주가 평소에 마음을 닫고 사람들에게 대답을 안하는 등의 태도를 보여 그것으로 미움을 더 샀던 것. 회사에서 키우는 “가니”를 대하는 태도만 봐도 다정한 성품이 있음을 알 수 있음. 중소기업 유튜브를 운영하는데 팬 “입사동기”가 많아서 영상에 나온 밥집이 잘 될 정도의 영향력이 있음. 기주는 원경을 만나기로 결심하고 친하지도 않은 장과장에게 장거리 여행 동행을 부탁. 6. “문호”. 기주 회사 단골 식당의 불성실한 직원. 무단 결근 발사기 7. “황선아”. 어머니에게 밭일을 나눠줬던 사람 8. “영자”. 가여운 3대 모녀에게 집을 싸게 내어준 집주인 9. “진경”. 원경이 말했던 대로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동생 10. “하윤”. 원경의 시골 카페에서 만난 똘똘한 꼬마 11. “아가씨, 나는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살았어. 그래서 아무런 후회가 없어“ 12. “나는 고단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으므로 되도록 무엇인가를 바라고 싶지 않다” 13. “기주야. 계속 그렇게 살면 넌 결국 혼자가 되고 말 거야. 그러고 싶어? 상우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혼자가 된다고? 그렇지만 난 이미 혼자야. 그렇긴 한데 지금 내가 한 말이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 14. “내가 모르는 어머니의 인생을 여러 버전으로 추측해보곤 했는데, 역시 내게 여분의 사랑까지 줄 힘이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어머니에게 조금만 더 사랑해달라는 식으로 했던 행동들이 죄책감이 되어 돌아오곤 했다. 어머니로서는 최선을 다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나는 너무 외로웠잖아. 그래,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이런 혼란스러운 마음을 오가는 것이지” 15. “웃는 어머니를 보자 안도감이 들면서도 문득 억울했다. 우리는 사실 누구보다 잘 웃을 수 있는 사람이지 않았을까”. 공감가…. 그럴 수 있었는데 왜 그러지 못했지 하는 분노 억울함. 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16. “내게는 부당한 일을 겪거나 무언가 억울한 감정이 들 때마다, 그 끝에 아버지를 떠올리는 습관이 있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간혹 내 유년의 경험과는 별개의 일이었거나 단순히 내 잘못인 일이었을 때도 그렇게 되곤 했다. 그동안 나는 누군가 가족에 대해 물어올 때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부모를 원망하진 않는 척을 했던 것 같다. 내가 가진 구김살이 티가 날까 두려웠고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라는 평을 듣고 싶지 않았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화가 나기도 했으면서 그렇게 했다”. 완전 공감가. 나는 아버지가 아니라 엄마였지만. 그리고 나는 원망하지 않는 척도 매우 얕아 세상에 다 티내고 다녔다는 차이는 있지만. 나이를 먹으면 엄마의 나이가 되면 이해가 갈거라고들 했는데 이해가 더 안갔다. 더 화가났다. 더더 17. “나는 어떤 일을 같이 경험한 사람들의 기억이 모두 다른 걸 볼 때마다 사실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긴 하는 것인지 종종 의문이 들고는 했다” 18. “나를 충분히 미워하고 원망할 법한 사람이 나를 사랑할 땐 어떻게 해야 하지. 나라도 미워해야 하나”. 어머니의 글
heyyun
3.5
소설은 울지 않는데 나는 울고 싶어졌다. .
응가뿡뿡
4.0
그 애도 내 생각을 할까
Bella Chae
3.5
끝끝내 궁금한 것에 대해 알 수 없다. 그래서 더 우리네 살꽈 닮아있는 이야기.
ㅈㅇ
3.0
잔잔하고 슬픈데 딱히 위로가 되진 않는
룰루루
3.0
우리는 이제 아무 쓸모가 없다. (P.101)
권선율
4.5
소설도 너무 좋았고 마지막 우다영의 발문과 작가의 말도 너무 좋았다.
명수
3.0
그런 콘셉트이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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