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리2.5때마침 아니 에르노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날 보게 된 (참고로 그의 책을 읽어보진 못했다) 그의 첫 연출작은, 1972년부터 1982년 사이 그의 남편 필립 에르노가 슈퍼8 카메라로 촬영한 홈비디오 영상으로 채워져 있다. 아니 에르노가 아들 다비드와 함께 연출한 이 영화는 과거의 홈비디오 영상을 통해 프랑스 중산층 가족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프랑스 뿐 아니라 스페인, 소련 등 곳곳의 휴양지를 찾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이 아니 에르노의 내레이션과 함께 이어진다. 프로그램노트에 따르면 ‘한 가족의 아카이브일 뿐 아니라 1968년 이후 10년 동안의 여가 생활, 삶의 방식, 중산층의 꿈 등에 대한 증언′이라고 아니 에르노는 이 영화를 소개했다고 말한다. 가족이 소련 휴양지를 찾는 장면에서 느끼는 부르주아 계층 가족의 자의식이라던가, 카메라를 남편이 들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내레이션과 같은 부분은 그것에 충실해 보인다. 아니 에르노가 소설가로서 입지를 다지는 동안 남편과의 사이가 벌어지고, 한 가족은 서로 흩어지게 된다. 영화는 아니 에르노의 개인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상황을 향해 나아간다. 하지만 이를 통해 무엇을 볼 수 있을까? 혹은 무엇을 더 생각할 수 있을까? 아니 에르노의 작품세계에 관한 작가 본인의 주석이라고 한다면 납득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것을 발견하기엔 연도순으로 나열된 홈비디오의 연속은 그저 한 가족을 보여주기만 할 뿐이다.いいね5コメント0
김민지 𝐌𝐢𝐧𝐣𝐢 𝐊𝐢𝐦3.5절망하기엔 마이크는 내게도 있다. 그때는 예기치 못했던 불행과 지난 일 모두 어쩔 수 없는 거라면, 그 다음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명명하고 소화해 내는지는 모두 나의 몫. 새로운 삶을 살겟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사람이 있다면 멀뚱히 빈 상영관에 앉아 아무도 듣지 못할 되새김질을 할 게 아니라 상영관 밖으로 박차고 나가서 이 이야기를 함께 반추하고 추억할 사람들과 도닥거리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25thSiwffいいね1コメント0
규민2.5차라리 밀리의 서재나 휠라 이런거로 들었으면 좋았겠다 생각해. (2022 BIFF 스물세 번째 관람작, 아니 에르노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있기도 했고 아주담담에서 시네마투게더하는 감독님 3분이나 해당영화를 보았고 볼 예정으로 꼽았다고 해서 원래 안그러는데 보려던 영화를 취소하고 팔랑귀처럼 예매해서 봤는데 조금 힘들었다T^T 녹음이 되지 않는 자신이 찍은 영상에 목소리를 입힌… 정말 ASMR)いいね1コメント0
임중경
3.0
카메라가 찍는 것의 주변, 찍히지 않는 배경들 역시 중요하다
동구리
2.5
때마침 아니 에르노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날 보게 된 (참고로 그의 책을 읽어보진 못했다) 그의 첫 연출작은, 1972년부터 1982년 사이 그의 남편 필립 에르노가 슈퍼8 카메라로 촬영한 홈비디오 영상으로 채워져 있다. 아니 에르노가 아들 다비드와 함께 연출한 이 영화는 과거의 홈비디오 영상을 통해 프랑스 중산층 가족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프랑스 뿐 아니라 스페인, 소련 등 곳곳의 휴양지를 찾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이 아니 에르노의 내레이션과 함께 이어진다. 프로그램노트에 따르면 ‘한 가족의 아카이브일 뿐 아니라 1968년 이후 10년 동안의 여가 생활, 삶의 방식, 중산층의 꿈 등에 대한 증언′이라고 아니 에르노는 이 영화를 소개했다고 말한다. 가족이 소련 휴양지를 찾는 장면에서 느끼는 부르주아 계층 가족의 자의식이라던가, 카메라를 남편이 들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내레이션과 같은 부분은 그것에 충실해 보인다. 아니 에르노가 소설가로서 입지를 다지는 동안 남편과의 사이가 벌어지고, 한 가족은 서로 흩어지게 된다. 영화는 아니 에르노의 개인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상황을 향해 나아간다. 하지만 이를 통해 무엇을 볼 수 있을까? 혹은 무엇을 더 생각할 수 있을까? 아니 에르노의 작품세계에 관한 작가 본인의 주석이라고 한다면 납득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것을 발견하기엔 연도순으로 나열된 홈비디오의 연속은 그저 한 가족을 보여주기만 할 뿐이다.
현.
4.0
기록이라는 행위의 숭고함과 쓸쓸함 “말하자면 우리는 기억의 파수꾼이 된 셈이었어요”
김민지 𝐌𝐢𝐧𝐣𝐢 𝐊𝐢𝐦
3.5
절망하기엔 마이크는 내게도 있다. 그때는 예기치 못했던 불행과 지난 일 모두 어쩔 수 없는 거라면, 그 다음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명명하고 소화해 내는지는 모두 나의 몫. 새로운 삶을 살겟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사람이 있다면 멀뚱히 빈 상영관에 앉아 아무도 듣지 못할 되새김질을 할 게 아니라 상영관 밖으로 박차고 나가서 이 이야기를 함께 반추하고 추억할 사람들과 도닥거리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25thSiwff
아영
3.5
카메라 속에 담긴 고독한 얼굴도, 그 얼굴을 바라보며 되짚어보는 얼굴도 모두 '나'.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큐동
4.0
이 작품에 달린 코멘트가 좋지는 않아서 놀랐다.
규민
2.5
차라리 밀리의 서재나 휠라 이런거로 들었으면 좋았겠다 생각해. (2022 BIFF 스물세 번째 관람작, 아니 에르노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있기도 했고 아주담담에서 시네마투게더하는 감독님 3분이나 해당영화를 보았고 볼 예정으로 꼽았다고 해서 원래 안그러는데 보려던 영화를 취소하고 팔랑귀처럼 예매해서 봤는데 조금 힘들었다T^T 녹음이 되지 않는 자신이 찍은 영상에 목소리를 입힌… 정말 ASMR)
H.W.
2.5
역사의 한복판에서 발견된 아니 에르노의 현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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