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씨에이3.57.8/아마 마지막 장면에서 쿵짝쿵짝 요지경스러운 음악과 우스꽝스러운 효과음이 흘러나왔다면 이 영화는 미스터리 스릴러에서 순식간에 코미디 장르로 바뀌었을 것 같음. / 부부 사이의 다정하고 흔한 대화에서 점점 의도를 알아채기 어려운 농담이 나오더니, 급기야 그 의미까지 불분명한 이야기를 한 쪽이 별 일 아니라는 듯 되게 일상적인 톤으로 미소를 지으며 뱉어냄. 중간중간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는 영길의 표정을 곁들이면서. 그렇게 서서히 둘 사이의 공기가 무너지다가 절정에 이른 순간 정희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고, 화면 뒷편에 서있던 의문의 사람들이 등장하더니, 이젠 정희가 앞서 영길이 하고있던 그 소름돋는 썩은 동태 눈깔을 하고 있음. / 보아하니 대화의 내용을 꾸역꾸역 해석하기보단 의도적으로 이질감과 위화감, 미스터리와 긴장감 등을 느끼도록 꾸며낸 독특한 연출방식에 더 집중하는 게 좋을 듯한 작품임. 흑백화면과 문어체스러운 어색한 대사, 그리고 후시녹음을 한듯 미세하게 싱크가 맞지 않는 듯한 느낌까지. 이런 식의 고전영화적인 형식을 도입한 연출이 뜻밖에도 영화의 미스터리 스릴러 분위기를 짙게 깔아줬음. / 중간중간 박영길 씨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여줄 때마다 흠칫했고 위화감 또한 느껴졌음. 마치 눈동자를 시커멓게 칠해 놓고 눈 주위의 피부를 고정시켜 놓은 듯 미동도 없고,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그 눈빛이 소위 썩은 동태 눈깔을 보는 듯 차갑게 느껴졌음. 이양희 배우의 얼굴 자체는 별로 그렇지 않은데, 이 영화 속 정면샷에서의 얼굴은 유독 오싹하고 두려웠음. 일상적인 대화 도중에 등장하는 이 정면샷들이 안 그래도 그런 류의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위에서 영화의 미스터리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는 느낌이었음. / [26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20220717/코리안 판타스틱: 단편3/웨이브 온라인 상영]いいね15コメント0
deok4.0부부 사랑하는 사람 가족이라도 서로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가에 대해서.. 상상마당과 서독제에서 두번 보게 됐는데 흑백이라 옛날 영화 느낌도 나고 좋았다. 상상마당 14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2022 서독제 단편경쟁3いいね5コメント0
리얼리스트
4.0
나긋나긋한 대화가 반전으로 전이되는 기묘함
다솜땅
3.5
대화만으로도 빠져드는 혼란과 충격 속으로... #24.1.27 (83)
겨울비
4.0
드라마에서 미스테리로 가는 적절한 연출
라씨에이
3.5
7.8/아마 마지막 장면에서 쿵짝쿵짝 요지경스러운 음악과 우스꽝스러운 효과음이 흘러나왔다면 이 영화는 미스터리 스릴러에서 순식간에 코미디 장르로 바뀌었을 것 같음. / 부부 사이의 다정하고 흔한 대화에서 점점 의도를 알아채기 어려운 농담이 나오더니, 급기야 그 의미까지 불분명한 이야기를 한 쪽이 별 일 아니라는 듯 되게 일상적인 톤으로 미소를 지으며 뱉어냄. 중간중간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는 영길의 표정을 곁들이면서. 그렇게 서서히 둘 사이의 공기가 무너지다가 절정에 이른 순간 정희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고, 화면 뒷편에 서있던 의문의 사람들이 등장하더니, 이젠 정희가 앞서 영길이 하고있던 그 소름돋는 썩은 동태 눈깔을 하고 있음. / 보아하니 대화의 내용을 꾸역꾸역 해석하기보단 의도적으로 이질감과 위화감, 미스터리와 긴장감 등을 느끼도록 꾸며낸 독특한 연출방식에 더 집중하는 게 좋을 듯한 작품임. 흑백화면과 문어체스러운 어색한 대사, 그리고 후시녹음을 한듯 미세하게 싱크가 맞지 않는 듯한 느낌까지. 이런 식의 고전영화적인 형식을 도입한 연출이 뜻밖에도 영화의 미스터리 스릴러 분위기를 짙게 깔아줬음. / 중간중간 박영길 씨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여줄 때마다 흠칫했고 위화감 또한 느껴졌음. 마치 눈동자를 시커멓게 칠해 놓고 눈 주위의 피부를 고정시켜 놓은 듯 미동도 없고,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그 눈빛이 소위 썩은 동태 눈깔을 보는 듯 차갑게 느껴졌음. 이양희 배우의 얼굴 자체는 별로 그렇지 않은데, 이 영화 속 정면샷에서의 얼굴은 유독 오싹하고 두려웠음. 일상적인 대화 도중에 등장하는 이 정면샷들이 안 그래도 그런 류의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위에서 영화의 미스터리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는 느낌이었음. / [26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20220717/코리안 판타스틱: 단편3/웨이브 온라인 상영]
최훈
4.0
타인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가? 미스테리함과 흥미로운 문법에 잔을 들다.
신주쿠상어
3.5
이 집 차 잘 타네 ... 48th SIFF
청소년관람불가
3.5
천천히 미스터리 해지는 맛 꼭 일본 고전 영화 느낌도 나고
deok
4.0
부부 사랑하는 사람 가족이라도 서로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가에 대해서.. 상상마당과 서독제에서 두번 보게 됐는데 흑백이라 옛날 영화 느낌도 나고 좋았다. 상상마당 14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2022 서독제 단편경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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