ドント・ルック・アップ

톡톡 쏘는 냉소와 신랄한 비판으로 난사하는 대환장파티 교훈극.

밈과 풍자로 두시간을 꽉 채우기 때문에 살짝 피곤한 지점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웃기고 어이없어서 좋았음. 제니퍼 로렌스의 제대로 된 컴백. 이렇게 찰지게 성질내는게 얼마나 보고싶었나 모른다. 아포칼립스 상황을 아담 맥케이답게 가장 현실적으로, 일상적으로 상상한 시나리오. 지금 미국이 그야말로 지구 종말 5분 전보다 개판이라는걸 꼬집어내듯. 세상 힙하고 뻔뻔해서 좋은 아포칼립스! +) 케이트 블란쳇이나 티모시 샬라메를 이런 캐릭터로 소비해버리다니ㅋㅋㅋㅋ 근데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대배우들...👍🏻 ____________________ (관람 전) 제니퍼 로렌스의 스크린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는중 +) 케이트 블란쳇 합류라니 대체... 캐스팅으로 이미 끝났네요ㅠㅠ 얼른 공개해주세요 넷플릭스!!! +) 제니퍼 로렌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 과학자 두명으로 출연, 메릴스트립은 미국 대통령 역!

세상의 비관 속 긍정의 불씨를 남기는 여러 작품들이 나오는 와중 '그래도 아직 세상은 뒈질만 하다'고 조목조목 질러대는 똘끼

코미디라 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 세상을 스마트폰 프레임으로 보는 대중..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자본.. 결여 된 인간성.. 미친 정치인.. 고개를 들어 현재의 문제를 바라보라.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급한 인간의 지배를 받는다.>는 플라톤의 말처럼.. 정치에 무관심하면 우리의 가장 소중한 권리와 나아가서는 생사여탈권까지도 정치, 권력자에 의해서 좌지우지 될 수 있다. 우리에게 선택권은 언제나 있다. 그중에서 좋은 선택을 해야하는 것이고... <이어즈&이어즈>를 재밌게 봤다면 추천!

미국식 유머와 정서가 점점 감정이입을 더해 몰입으로 전이된다. 정치, 기업, 언론이 각자 제 역할을 하는 듯 보이지만 그들의 철저한 이익을 중심으로 삼위일체적인 담합을 통해 부조리하고 위선적인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 행성을 파괴하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우리는 정확하게 보고 판단하고 있는가.

뻔히 다가오는 걸 보지 마세요. 가끔은 세상이 멸망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Sure, don't we all occasionally think we'd maybe be better off extinct.

한바탕 웃고 넘길 소동극에 서늘한 리얼리티를 불어 넣는 오늘날의 현실이 참으로 씁쓸할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