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불확실성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토스터 하나 만드는 데 평생이 걸릴 수도 있다 / 복잡한 세상에서의 문제 해결 / 고개 숙인 전문가들 / 초우량 기업들의 엇갈린 운명 /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형 / 우리는 생각보다 맹목적이다 / 소비에트연방의 교훈 / 코카콜라식 문제들 / 왜 우리는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가 / 새로운 도전의 레시피
2장 탄력적: 가족 같은 조직은 왜 무너지는가
하디타 마을의 학살 / 조직도의 함정 / 럼스펠드의 기상천외한 깨달음 / 가족과도 같은 팀 / 무엇이 미군을 구했나 / 트랩 대위의 전투 승리법 / “자네가 할 일은 나를 비판하는 것이네” / 역사에서 얻은 잘못된 교훈 / ‘큰 그림’의 판타지 / 반군은 레이더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 바람직한 지휘 체계의 조건
3장 변이: 해결책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온다
가장 흥미로운 실험작 / 행운의 검은 백조 / ‘망할 기계’의 대반전 / 비싸지고 느려진 혁신 / 특허의 문제점 / “당신이 우리의 조언을 따르지 않아 다행입니다” / 진보와 실패 사이 / ‘누구’는 중요하지 않다 / 구하는 자와 해결하는 자 / 무질서와 다양성
4장 선택: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임상실험
그라민 은행, 그 이전 / 벌레의 시각 / 영아돌연사와 괴혈병을 둘러싼 논쟁 / 신 콤플렉스 / 무작위 실험의 필요성 / 식별전략 / 피드백 루프를 개선하라 / 네트워크와 빅 푸시 / 도시 실험 프로젝트
5장 규칙 변경: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불도그의 탄생
온실효과, 1859년 / 그것처럼 간단한 일도 없다! / 아마추어 환경 운동가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 / “지구를 구합시다!” “왜?” / 탄소 계산 애플리케이션 / 머튼법이 초래한 뜻밖의 결과 / 경제 불도그 / 경쟁의 장 기울이기
6장 독자성: 안전 시스템이 위기를 악화시킨다
사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 원자력발전소와 금융 시스템 / 안전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 / 문제는 신호다 / 복잡한 실타래 / 좀비 은행 / 도미노의 안전문 / 잠복적인 오류의 위험성 / 왜 진실은 알려지지 않는가 / 쓰러지는 건 하나로도 충분하다 / 딥워터 호라이즌의 교훈
7장 ‘변화 기계들’의 비밀
구피들이 사는 법 / 나는 본사 사람들이 사업을 운영하길 원치 않는다 / 동료 모니터링 / 구글이 남다른 이유 / 실험 일상화 전략 /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지 못한 것 / 기업은 실패하기 위해 존재한다
8장 번영을 위한 원칙
어떻게 이런 일이? / 나의 뇌가 성공을 방해한다 / 타당성 검증반 / 확신으로 가득 찬 실험 공간
어댑트
팀 하포드
375p

베스트셀러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의 신작.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스리마일 섬과 딥워터 호라이즌의 재난, 이라크전의 미군 대령, 항공기 설계자 등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금융위기부터 기후 변화까지 크고 작은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탐색한다. 지적 모험일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복잡한 세상에서 생존 .번영하는 데 필요한 안내서다.
著者/訳者
目次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경제학 콘서트》 저자 팀 하포드, 3년 만의 신작
국내에서 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일상 경제학’의 새로운 열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의 시니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재치 있고 명쾌한 칼럼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신작 《어댑트》를 통해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핵심은 제목처럼 ‘적응’하라는 것. 즉 계획하기보다는 임기응변으로 대응하고, 하향식보다는 상향식으로 일을 처리하며, 탈집중화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팀 하포드는 주장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현장에서 습득한 교훈들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포로수용소에서 의사가 벌인 절박한 도박이 오늘날 세계은행 직원들에게 어떤 교훈을 줄 것인지, 스리마일 섬과 딥워터 호라이즌의 재난이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방지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조직에 반기를 든 이라크전의 미군 대령, 두 명의 항공기 설계자, 시계공 등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금융위기부터 기후 변화까지 크고 작은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탐색한다.
토스터보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할 독창적인 해법 제시
싸구려 토스터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은 몇 개나 될까? 놀랍게도 400여 개에 이른다. 게다가 그 부품 중 어느 하나도 혼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과 전 세계에 흩어진 개인들의 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스프링 하나를 만들 때에도 광산에서 철광석을 캐고, 철광석에서 철을 추출해내고, 가는 철사로 만들기까지 생각지도 못한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토스터는 이 세계의 복잡성을 말해주는 상징이자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사람들 앞에 놓인 장애물의 상징이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줄 리더나 전문가 집단을 찾게 된다. 하지만 그 속에 깃든 예기치 못한 복잡성은 역량 있는 리더나 통찰력 있는 전문가의 두뇌조차도 무력화시킨다. 심리학자 필립 테틀록은 냉전 당시 레이건 행정부가 강경책을 펼칠 경우 소련 측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아내라는 임무를 맡고 각계의 전문가들을 찾아 의견을 물은 결과, 그들의 의견이 서로 완전히 상충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 사회에서 전문가들이 지극히 제한적인 도움밖에 줄 수 없다면, 우리는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팀 하포드는 이를 위해 진화의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바로 변이와 선택을 반복하는 ‘시행착오’가 그것이다. 변이와 선택의 반복이라는 진화 알고리즘은 문제가 계속 변화하는 세상에서 온갖 이형을 시도해보고, 실패작은 도태시키고 효과가 있는 이형을 좀더 시도해보는 과정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한다. 시행착오는 복잡한 세상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막강한 프로세스인 것이다.
탄력적, 변이, 선택, 실험… ‘변화 기계들’의 성공 원칙
대부분의 조직은 계층화된 조직도를 가지고 있다. 조직도의 가장 윗부분에는 리더가 위치하며, 리더는 현장에서 수집된 정보를 통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다시 말단에 지시해 조직이 한 몸처럼 굴러가게 한다.
하지만 팀 하포드는 이처럼 이상화된 계층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중앙에서 요약하고 분석해낸 큰 그림은 결과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정보가 되고, 충성도 높고 단합된 팀은 집단사고의 오류에 빠져 대안적인 관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엄격한 명령 체계는 피드백이 상부로 도달하는 것을 차단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상황에 맞게 적응하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탈중앙화’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라크전 당시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라크 시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 철저히 고립되어 있었다. 미군은 테러리스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라크 시민들과 떨어져 사막 한가운데 있는 요새에 주둔하고 있었고, 현지인들은 보복이 두려워 미군을 도우려 하지 않았다. 이 최악의 상황이 반전을 맞게 된 것은 조직의 명령을 거부하고 상황에 맞게 전략을 재정비한 H. R. 맥마스터 연대장 덕분이었다. 그는 이라크로 배치가 결정되자 부하들과 함께 이라크의 역사를 공부하고 이라크인들을 존중할 것을 지시했으며, 도시 안에 기지를 만들었다. 그러자 이라크인들이 서서히 미군에 협조하기 시작했다.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낸 대가로 맥마스터는 상관에게서 “전략적 사고를 멈추라”는 경고를 받고 승진에서도 탈락해야 했다. 하지만 맥마스터의 방식은 이라크의 미군들에게 조금씩 전파되어 알카에다가 완전히 퇴각하고 미군과 이라크인의 사망자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때로는 조직이 아무리 유연하게 대응해도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더욱 다양한 변이와 실험이 요구된다. 1675년 영국왕립천문대가 설립된 이래 왕립천문대 소속 천문학자들은 출항한 배가 동서로 얼마나 멀리 위치해 있는가, 즉 ‘경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했지만 실마리조차 찾지 못한 채 애꿎은 사상자만 양산하고 있었다. 1714년 영국 의회는 누구든 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2만 파운드의 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경도법’을 통과시켰다. 이것은 더 이상 영국왕립천문대의 천문학자들만이 그 문제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해답에 누구에게서든 나올 수 있음을 의미했다. 마침내 1737년 시골 목수 존 해리슨이 만든 해상시계는 해묵은 경도 문제를 일거에 해소시켰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효과적이고 그렇지 않은지를 구분해내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대표적인 경우가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이다. 한때 개발도상국 오지 마을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레이펌프’가 설치되었다. 아이들이 펌프 위에서 뛰놀기만 하면 그 힘으로 물을 퍼올릴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매우 획기적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사실 이 기계는 비싼 데다 비효율적이기까지 해서 아이들이 하루 종일 그 위에서 뛰어놀아야만 쓸모가 있는 것이었다. 팀 하포드는 현장에서 어떤 방법이 쓸모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상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의사들처럼 말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전염병학자인 아키 코크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다. 포로들은 심각한 부종에 시달리고 있었고, 누구도 그 원인이나 치료법을 알지 못했다. 코크런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다소 무모한 실험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중증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의 그룹에 수중에 있던 비타민 C와 마마이트를 투여했고, 마마이트를 복용한 그룹에서 증세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팀 하포드는 이러한 형태의 대조실험을 통해 해외 원조의 효과를 검증하고,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들에게서 활발한 피드백을 받아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가장 효과적이고 적합한 원조 방법을 선별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우는 금융 시스템 붕괴 방지 대책
팀 하포드의 독창적인 통찰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금융위기에 관한 해결책을 제시한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진보하기 위해서는 실패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실패에 대해 관대해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모든 문제에 실패가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사소한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과 AIG 사태는 세계 경제를 충격과 공포 속으로 빠트렸다. 철저한 안전 시스템으로 보장되어 있는 금융 시스템이 왜 그렇게 맥없이 붕괴된 것일까?
이 책에서 팀 하포드는 예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인 찰스 페로의 말을 빌려 ‘강하게 결합된’ 시스템의 위험성을 언급한다. 강결합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너무 빠르게 확산되어 실패에 적응하거나 뭔가 다른 방법을 써보기가 불가능하게 만든다. 금융 시스템 역시 철저한 안전 시스템으로 이중 삼중 둘러싸여 강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