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노이지

[BIFAN x WATCHA 온라인 상영관 상영작] 마키는 오래전 히트작을 내고 후속편을 쓰지 못하고 있는 소설가이자 어린 딸을 키우는 엄마다. 이사 후 슬럼프를 극복하고 신작을 쓰고자 다짐하는 마키에게 육아는 힘든 과제. 옆집의 늙은 미와코가 매일 베란다에서 신경질적으로 이불먼지를 떨어내는 소음에 노이로제가 걸린 마키는 미와코와 한판 대결을 벌이는데. 이들이 베란다에서 싸우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킨다. '이불 아줌마'라는 악명과 함께 혐오스런 미와코의 영상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진다. 한편 마키는 이를 소재로 소설을 쓰고 큰 인기를 얻게 된다. 당사자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진실을, 사람들은 너무 쉽게 판단하고 단죄한다. 아마노 감독은 관용이 부족한 이 사회의 병적 징후를 이웃간의 사소한 싸움을 통해 깊게 드러낸다. 그리고 진정 소중한 것을 발견하게 해 주는 것은 약자를 먼저 바라보는 시선과 피해자들의 믿음과 연대임을 웅변한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