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천수경

천수경

4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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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김종분

영화 ・ 2021

평균 3.7

할머니가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일수록 다행이라는 마음보단, 삶만한 게 또 없어서 김귀정이 그걸 놓친 게 헛헛하다는 감정이 더 크게 다가왔다. 열사의 죽음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내어 숭고하다기 보단, 무언가를 이루어낸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무려 죽음이라는 결말이 있었다는 사실이 민주주의마저 작은 것으로 만들어버린다고 느껴졌다. *내가 편집자라면 그 아득함에 집중했을 것 같고, 거기에서 매일 새로이 피어나는 할무이와 친구들의 해피니스,, 그게 또 민주주의의 본질,,에 집중했을 것 같은데 민주화 운동 장면들 & 증언들이 너무 많았음. 이야기가 한가지 길만 택하고 과감하게 쳐냈으면 더욱 띵작이 되었을 것 같음. 여담이지만, 김종분씨의 대사 중에 "발밤발밤 밟아서 갔지~" 뭐 이런 부분이 있었음. 저 형용사 아주 옛날에 한국어능력시험 공부할 때 보고 엄청 오랜만에 본 거였음. 할무니가 쓰시니까 넘 신기했음. (발밤발밤의 뜻: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걷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