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샌드

샌드

4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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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 돌

영화 ・ 2019

평균 2.6

자신의 직업을 밝히지 못한 채 결혼한 테츠오가 사랑에 있어 점점 어긋나는 느낌을 받으며 생활하던 어느 나날, 또다른 비밀은 간직하고 있던 아내 소노코가 그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다루는 소재에 있어 어쩌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정도로 워낙 낯선 영화라, 저도 영화를 보기 전에 반응을 좀 많이 살펴봤습니다. 보면 아무래도 여러 의견이 있는데, 소재의 거부감이 있지만 그와 상응하는 잔잔히 흐르는 애틋한 멜로라는 평이 많아서 저도 이 영화를 고르게 됐습니다. 근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오히려 저는 소재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쪽인데도, 멜로 장르로서는 꽤 괜찮은 영화라 생각하는데 이게 독특한 소재와 잘 어우러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마치 두 편의 영화를 따로 보는 듯 영화의 소재와 장르에 있어 두 가지 키워드가 서로 따로 논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완전히 같은 건 아니지만 이미 이런 소재를 다룬 영화에 있어서 <공기인형>같이 뛰어난 작품이 있는 터라, 저는 이런 소재를 다룰 땐 물론 그게 반드시여야 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깊은 사유가 수반될 때 이 소재를 택하는 것에 대한 완성의 느낌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깊은 곳을 건드리지 않아 단지 독특한 소재를 쓴 영화구나 정도로만 생각이 듭니다. 다만 영화 속에서 아오이 유우와 타카하시 잇세이가 만드는 그 진한 멜로의 분위기, 여백을 많이 두는 진행 속도, 강하게 필터를 넣어서 하얀 색감과 독특한 질감을 만드는 등 자칫 핑크 무비로 빠질 수 있는 길에서 벗어나려는 많은 영화의 요소가 제겐 오히려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