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mekong1922

mekong1922

3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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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밤

영화 ・ 1982

평균 3.7

규정되고 단일화된 삶을 반복하는 우리에게 늘 찾아오는 사적이며, 직관적인 밤이라는 시간. 진정 ‘나’와 ’우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추념의 시간. 수많은 포옹과 춤, 그리고 헤어짐으로 점철되어 있는 폭풍 같은 시간의 풍경 속으로. 그들은 캄캄한 방 속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연의 빛이 아닌 불(담배, 성냥)을 피우며 그녀를 맞이하고, 그를 보낸다. 또 자신을 관망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였을까. 소음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나는 창문을 닫고 싶은 사람일까, 그 속에 뛰어들어 춤을 추고 싶은 사람일까. 폭풍처럼 닥쳐오는 갖가지 고초를 맞이했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자신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게 된다. 밤 내내 거리를 계속 서성이다 아침이 찾아오고 나서야 사랑을 향한 도피를 결심하는 사람, 자연적인 순리를 커튼으로 가리며 그들만의 밤 속에서 껴안고 춤을 추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 세상과 관계를 향한 끊임없는 방황과 고뇌의 시간들. 방황을 딛고 진정 ‘사랑’을 깨달은 노부부는 오늘 같이 춤을 추기 위해 방황으로 가득한 폭풍의 밤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