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박상민

박상민

9 month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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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구름

영화 ・ 2018

평균 2.8

<가끔 구름>의 서사는 선형적이지 않다. 박송열과 원향라, 두 배우가 계속 등장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직전 장면과 조금씩 뒤틀려있기도 하고, 때로는 각 인물들의 꿈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만 이를 두고 꿈이나 불순물이 현실에 틈입한다고 묘사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 오히려 <가끔 구름>의 첫 장면은 그런 불순물이기 때문이다. 해변에서 장난치는 선희(원향라)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듯한 조악하고, 흔들리는 오프닝 씬은 분명 영화의 전체적인 톤과 이질적이다. 꿈인지, 기억인지, 기록인지 모를 이 장면을 출발점으로 하여 <가끔 구름>은 그 경계를 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