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김필립

김필립

2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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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틴

영화 ・ 2023

평균 3.0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조지 C. 울프의 차기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역시나 그의 최대 장점은 시나리오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화할 가치가 있고, 영화화해 마땅하지만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이야기를 그는 또 한 번 끄집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소재의 훌륭함에 비해 연출의 무난함이 눈에 밟힌다. 미장센도 철저하게 밋밋해서 시네마틱한 느낌이 잘 안 난다. 하지만 좋은 대사를 맛깔나게 연출하고, 실력 있는 배우들에게서 인간적인 연기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장점을 보인다. 콜맨 도밍고는 마 레이니, 빌 스트리트 때와는 다른 촐싹맞은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럼에도 끝까지 두 작품에서만큼 사랑스럽다. 게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다소 전형적이고 오버스러운 방식 같지만, 실제로 게이인 배우이니 뭐라 하긴 어렵겠다. 분량은 적지만 글린 터맨도 인상깊다. 등장만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시네마틱한 순간들을 만들어내는 좋은 배우. 명작이 될 수 있었는데 평작 중에 평작이 되어 무척 아쉬운데, 워낙 따뜻한 1시간 48분이었기 때문에 딱히 불만은 없다. 그냥 그대로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싶은 영화다. 베이어드 러스틴의 생애를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