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10 months ago

4.0


content

마이 걸

영화 ・ 1991

평균 3.7

90년대 VHS 테이프 특유의 따뜻하고 뿌연 질감이 떠오르는, 이 영화는 그 시절 그 감성을 곱게 눌러 담아 놓은 타임캡슐 같은 작품이다. 특히 이 모든 감성을 완성시키는 영화의 OST곡인 The Temptations의 은 제목 그 자체로 영화의 분위기를 아우르며, 듣는 순간 영화 속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게 만든다. 안나 클럼스키의 반짝이는 눈빛과, 맥컬리 컬킨의 조심스러우면서도 순수한 표정은 그 시절 아역 배우들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컬킨은 <나 홀로 집에>의 장난꾸러기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했다. 첫사랑의 설렘과 상실의 쓰라림, 그리고 '죽음'이라는 어른들도 쉽게 말할 수 없는 주제를 어린이의 시선에서 조심스럽게 풀어낸다. 감성적으로는 90년대 미국 소도시 특유의 고요함, 우체통 앞 자전거 소리, 나무 그늘 아래 여름날의 햇살까지, 모든 것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