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6 years ago

네버 렛 미 고
평균 3.5
영화 <아일랜드> 슬픈 버전(?)이랄까, 또는 애니메이션 <약속의 네버랜드>와도 닮아 있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을 '소모품'처럼 다루는 설정에서 출발하지만, 그 속에서 주인공들은 저항하고 탈출을 시도한다. 반면 <네버 렛 미 고>는 이런 구조와는 사뭇 다르다. 정해진 시한부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반전도, 극적인 저항도 없이 조용히 흘러간다. 그래서 오히려 더 슬프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다행히도 현재 의학기술은 이런 비윤리적인 방법이 필요없는, 인간의 살아있는 장기까지도 복제해 이식하는 <바이오 3D 프린팅>기술이 현실화 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생명 연장 기술이 인간의 삶에 언제나 바람직한 것인지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 소설인 <나를 보내지 마>가 더욱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