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근래 한국 영화의 흐름은 단조로웠다. 메마를만큼. 오랜만에 내리는 단비처럼 '설행_눈길을 걷다'는 그렇게 관객에게 손짓했다. 꿈결같은 영화라고 찬사를 보낸 유수의 영화제처럼 일반 극장가에서도 찬사가 쏟아진다. 하지만 역시 관람하기란 쉽지않다. 그래서 설행은 한번도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 중독이라는 소재로 알콜중독자 정우를 탄생시켰고 눈길을 걷는다 라는 모티브로 설행이 탄생했다. 이는 사실 우리의 삶에 있는 이야기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신비로운 수녀 마리아를 통해 다양하고 다채로운 시선에서 삶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삶 때문에 중독에 이른 우리네의 모습과 다시 삶의 집착 때문에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어제와 내일의 우리들을 조명하고 있다. 왜? 라는 굵직한 물음에 대한 짧지만 강렬한 답을 제시한 '설행_눈길을 걷다'... 김희정 감독의 세번째 장편극영화며 조심스레 관객에게 다가가는 연출력과 섬세한 대본 집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또한 극 중 '정우'를 연기한 배우 김태훈의 폭넓은 연기의 스펙트럼 또한 소중한 발견으로 기록된다. 아울러 요즘 최고의 기대주로 촉망받는 배우 박소담의 신인이지만 그 이상의 연기력에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는 설행_눈길을 걷다는 메마른 극장가에 단비같은 작품으로서 꼭 한번 관람하기를 권해본다.
좋아요 8댓글 0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