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신상훈남

신상훈남

8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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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람

영화 ・ 2012

평균 3.4

2017년 12월 24일에 봄

이웃 간에 연결되어 있는 암묵적인 관계가 매우 인상적이다. 각자 어두운 사연을 가지고 있고 '이웃'이라는 현실적이면서 공감되는 소재로 이만큼 풀어낸 건 꽤나 스릴 있는 구성과 더불어 흥미로운 제목과 마찬가지로 나쁘지 않은 진전이다. 그러나 지날수록 어설픈 게 한두 가지가 아닌. 1. 살인자의 지워지지 않는 낙인 표종록(천호진)의 등 뒤에 있는 영혼. 그는 살인을 저질렀다. 어떤 이유건 살인이 용납되는 일은 매우 희박하다. 단순한 '과욕'으로 생긴 낙인을 지우지 못하고 경비원이라는 신분으로 숨어 지내다가 결국 환영에게 둘러싸여 끔찍한 기억을 되살리고 마는 그. 누군가가 죄를 사하기엔 살인은 너무나도 끔찍하고 잔인한 존재임을 분명케 하는 대목. 2. 마구잡이로 죽여대다가 쥐 잡히듯 빨래질 당하는 싸이코. 싸이코 스릴러의 답은 항상 옳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 사람과는 다른 감정을 가진 '싸이코'를 두려워하고 그 혹은 그녀가 범하는 행위는 별것 아닌데도 확연한 서스펜스를 생성한다. 이 영화에서의 싸이코도 나름 선방했다. 김성균의 연기가 도움닫이 역할, 영화 내 차가운 성격이 긴장을 극대화! 이 캐릭터만큼은 잘 해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극과 극이 붙어야만 대량의 재미를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하던 나인데, 이렇게 통쾌한 전개도 나쁘지 않더라. 저런 싸이코도 '두려움'을 느끼고 한 번 느낀 공포를 웬만해선 잊지 못하는 본능의 최후. 그러나 재미라는 토끼 뒤로 스릴을 놓친 아이러니. 스릴이 더 중요하게 작용해야 하는 장르 아니었던가..? [이 영화의 명장면 🎥] -유수연의 환영 분신술 화목한 가정이 아닌 어색했던 새엄마와 딸의 색다른 관계가 돋보인다. 새엄마는 딸과 어떻게든 친해지려 했고 여기서 매우 반어적인 점은, 딸을 위해 샀던 선물을 찾느라 딸을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 어쩌면 경희는 죄책감에 시달리느라 수연을 계속 피했을 수도. 시간이 지나며 회복되는 그들의 사이가 유치하지만 그래도 의미가 깊다. 제일 무섭게 연출되어 뺄 수 없는 명장면! 뭔가 많이 부족한 스릴러. 허접하기 짝이 없는 연출. 일관성이 없는 인물들의 행동. 그나마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다. 어딜 가도 들어가는 어색한 애드리브가 마동석의 입에서 나온 게 참 다행이다. 그의 입에서 거치는 건 어떤 말이건 늘 승승장구. 원작의 매력을 살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