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임
9 years ago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평균 4.0
마크로스 (1982) 4.0 초등학교 시절 나는 이 만화에 흠뻑 빠졌었다. 일요일 아침마다 AFKN에서 해주던 만화였는데 사실 빠지게 된 건 애니메이션이 아닌 소설때문이었다. 소설책을 사서 읽은 뒤, 몇 번을 읽고 또 읽은 뒤, 너무 좋아서 친구들에게 돌려 읽게 했다. 친구들은 나와 같이 좋아해줬고, 우린 같은 이야기를 공유하며 즐거워했다. 아끼던 그 소설책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빌려간 친구가 돌려주지 않아 지금은 내 손에 없다. 친구는 그 책을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그 친구의 책장에서 그 책을 발견했다. 친구가 그 책을 갖고 싶어서 거짓말을 한 거 였다. 나는 그 책을 못 본척 한 뒤, 그 뒤로 그 책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모른척 해주기로 했다. 내가 그 책을 처음 읽었을 때가 생각나 이해할 수 있었고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싶어서였다. 물론 지금은 미치도록 후회하고 있다. 그 책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티비시리즈 36편을 정주행했다. 그 때는 자막 없이 소설 내용을 참고하여 봤지만 지금은 자막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이 이야기를 좋아했던 이유는 분명하다. 단순히 로봇이 나오는 만화가 아니라 사랑을 다루고 있어서였다. 소녀를 향한 소년의 사랑 이야기 소년이었던 내게 그것은 큰 울림이었다. 조만간 극장판도 정주행해야겠다. 자막도 없이 수 십 번을 봤던 그 것을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