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맹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평균 3.5
우노 츠네히로의 의견에 따르면, 오시이 마모루가 미야자키 하야오와 토미노 요시유키와 다르게 새롭게 현실과 허구의 이분법을 깨는 방법을 제시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하야오의 지브리가 결국 애니메이션(허구) 내에서의 전능감을 이야기하고, 토미노의 건담은 뉴타입이라는 새로운 인간의 도래로 허구에서의 탈출과 새로운 변화를 꿈꿨지만 결국 상상력만 제시했을 뿐 다시 모성으로 회귀했었다. 하지만 오시이 마모루는 패트레이버에서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데, 바로 정보론이다. 과거 시끌별 녀석들처럼 타자나 외부에서 이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깨는 것이 아니라 패트레이버는 내파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 허구의 애니메이션 속에서 현실의 논리와 구조를 스스로 폭로하는 방식인 것이다. 소비사회 속에 살고있는 사람들 속(2과 사람들)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고토우 대장)은 바로 그러한 폭로와 내파의 방식인 것이다. 쉽게 말하면, 전후에 일본 정치가 변화를 스스로 쟁취하지 못하고 미국에 맡겨서 성장을 이루었던 성숙의 트라우마와 딜레마를 일본은 결국 반현실, 즉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성숙을 어떻게든 그려보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애니메이션 거장의 문제점은 결국 애니메이션에서만 성숙한 모습인 의사 성숙의 모습이었고 늘 일본이라는 국가 주체의 변화는 실패했다. 오시이 마모루는 그 대안으로서 애니메이션, 즉 영상의 세기는 계속 애니메이션으로, 허구로 의사 성숙을 해도 된다를 비판하면서 현실의 누출물들이 자꾸 흘러가게 냅둔다. 그렇기에 악역이 외부에 존재했던 건담과 지브리와 다르게 내부적으로 존재한 호바였고, 기술의 발전 속도를 못 따라가지만 인간의 욕망으로 점철된 바벨이라는 도쿄에 대한 내부적 비판으로서 내파를 꿈꾸는 방식이다. 이거 말고도 그냥 작화랑 연출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