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5 years ago

나생문 (라쇼몽)
평균 3.8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생각보다도 훨씬 좋고 재밌는 면이 많았던 단편집이였습니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을 아무래도 먼저 접해서 그의 원작 소설이라는 점만 알아서 그를 집중적으로 읽긴 했는데 사실 저는 <라쇼몬>과 <덤불 속>보다는 <지옥변>과 <갓파>가 제일 좋았습니다. 앞에 있는 단편에서는 구조적으로나 다루는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그걸 파고드는 재미가 있었고, 뒤에 있는 <지옥변>은 압도적인 이미지가 저한테는 있었고 <갓파>는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마치 고골의 몇 단편에서 느꼈던 웃긴 재미를 여기서도 느낄 수 있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이 책이 문학사적으로 뛰어난 위치에 있다는 생각과 정말 재밌는 책이란 생각이 간혹 분리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단편집은 제게 두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상당히 탁월한 책이구나 싶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