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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한 존재들을 심연에 가두어 두고 호숫가를 도망쳤다. 멈춰 있는 시간과 공간에 걸쳐져 더는 나아가지 못하는 집인 줄도 모르고. 우주 만큼 먼 거리를 단숨에 건너기 위해서는 서로의 블랙홀을 관통해야 한다. 호수를 건너 다른 마을로 나아갈 수 있는 건, 위태로운 다리를 건너 내일로 나아갈 수 있는 건, 세계와의 접촉 때문. 반쪽짜리 우리인 ‘나’가 우리가 될 때. 우리의 삶에 비로소 우리가 존재하게 될 때. 도망자는 여행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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