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민철
1 month ago

타로
평균 1.7
엉성한 옴니버스 구조 속에서 휘발되어 버린 공포의 밀도. 워킹맘, 야간 택시, 심야 배달원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에 '타로 카드'라는 오컬트적 요소를 접목시키며 공포를 첨가하려고 한다. 러닝타임이 짧은 미드폼 특유의 속도감을 무기로 삼아보지만, 일차원적인 점프 스케어와 억지스러운 우연에만 기대어 시대착오적인 낡고 촌스러운 문법으로 공포를 얄팍하게 소비해 버린다. 치밀한 플롯과 미장센이라는 공포 영화의 주요 요소를 완전히 상실한 채 그저 클리셰만을 남발하며 피로감만 채우고 말았다. 현대인의 불안감을 서늘하게 도려내기엔 너무도 무딘 괴담 모음집.